시와 나의 넋두리 41

사연속에 깃든 잊을 수 없는 노래1 - 조용필 "너의 빈자리"

통학을 하는 늦은 막차 안에는 시끄러웠다. 시골버스의 엔진소리와 장날에 만난 사람들의 소리가 크게 들렸다. 집과 학교를 버스로 약 40분간 타고 가야하는 거리였다. 주위에는 선후배와 친구들, 그리고 직장인들이 이용하는 버스이다. 가끔씩 좌석버스가 오면 뒷자리는 우리들 차지였다. 안동에서 출발하면 최종 종착지는 아니지만 통학할 수 있는 지역인 우리동네까지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린다. 초등 동창인 또는 중학교 동창생들이 많이 타고 다닌다. 토, 일요일이면 자취를 하는 친구들이 버스를 이용한다. 그때는 자가용이 귀하여 버스를 거의 이용하였고, 막차를 놓치면 집 방향에 있는 간이정류장에 몇 명이 모여 한차를 이루면 택시를 이용하기도 한다. 물론 학생이 택시를 이용할 여력은 안 되어서 버스 시간표에 맞추어 움직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