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이 뚜렷하다 - 문인수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bestbright?Redirect=Log&logNo=100150074447 > < 동아일보 2012. 2. 2. A21면 상부 / 게재되어 있음 > 공백이 뚜렷하다 / 문인수 해 넘긴 달력을 떼자 파스 붙였던 흔적 같다. 네모반듯하니, 방금 대패질한 송판 냄새처럼 깨끗하다. 새까만 날짜들이 딱정벌레처.. 시와 나의 넋두리 2012.02.03
2011 신춘문예 당선시집 문단에 첫발을 내딛은 새내기 시인들의 열정! 주요 일간지의 신춘문예 시ㆍ시조 당선작을 모아 묶은 당선시집 『2011 신춘문예 당선시집』. 문학세계사에서 1990년부터 새내기 시인들의 시적 경향과 역량을 가늠할 수 있도록 당선작들을 하나로 엮어 소개하고 있다. 2011년도에는 주요 일간지의 신춘문.. 시와 나의 넋두리 2011.08.12
물 속의 하루 (이명희) 물 속의 하루...이 명 희 마음도 가끔은 물 속에 잠겨 구르는 돌멩이 소리에 섞이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일까 누구의 손길도 위안이 되지 못하고 연못 위로 부유하는 마름들처럼 내 몸은 허공에서 건들거리고 지표 없는 生이 물 속에 허우적일 때 돌멩이 소리 층층이 쌓이고 여울을 지나 물소리 업고 아래.. 시와 나의 넋두리 2011.05.13
<요강> 김명희 <출처 : http://cafe.daum.net/scphoto2009/B9O3/125> <출처 : http://cafe.daum.net/43yongdeok/6n7J/841> <좋은 시 소개> 2008《시와시학》가을문예 당선작 요강 / 김명희 벼룩시장에서 운 좋게 얻어온 항아리 하나 그 속엔 아주 오래된 강물 하나 살고 있는지 밤이면, 오래도록 잘 젖은 물소리들 걸어나오곤 한다 그.. 시와 나의 넋두리 2010.11.24
황영감의 말뚝론 <2006.10.촬영. Samsung S500> 『황영감의 말뚝론』 이대흠 생땅은 말이여 말하자면 처녀진디 그라고 쾅쾅 친다고 박히는 것이 아니여 힘대로 망치질하다간 되레 땅이 썽질 내부러 박혀도 금방 흐물흐물 해져불제 박은 듯 안 받은 듯 망치를 살살 다뤄사제 실실 문지르대끼 땅을 달래감서 박어서 땅이 .. 시와 나의 넋두리 2010.11.19
그대 있는 곳까지 - 쌍투스 길을 걸어가는 세 사람중에 나의 스승이 아닌 이가 없다는 말처럼 이 세상에 깨닫고 배울 점은 항상 많다. 한 줄의 글귀에서부터 장문의 글과 소소한 일상사까지 모두 자신을 다듬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또한, 한편의 노래는 청각을 동원한 짧으면서도 긴 여운을 준다. 감동과 생활의 변.. 시와 나의 넋두리 2010.10.14
제22회 안동예술제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전시실에서 한국문인협회안동지부 "내 아직 적막에 길들지 못해" 시화전이 2010년 9월 4일(토)에서 12(일)일까지 열립니다. 시와 나의 넋두리 2010.09.06
삼강주막에서 삼강주막에서 취하고 싶었다 주모의 어눌한 말투 짙은 파전과 도토리묵 한 접시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 모습이 그저 취하고 싶었다 들마루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도 내뱉는 말투까지 한 사발에 또 한잔 들이키며 그냥 떠들고 싶은 것이다 옹기종기 모여들던 사람들 밭둑에 둘러앉듯 자리를 만들며 사발을 건네고 흥겨운 노랫소리 양팔을 흔들며 잔 안에 휘도는 술이 되고 싶은 것이다 한잔 주고 한잔 받고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그냥 어울려 취하고 싶은 것이다 이순간 축제의 마당에서 춤추고 싶은 것이다. 누군가 부어 주는 막걸리 마시는 순간부터 취하고 마냥 옛날로 돌아 가고 싶은 것이다. https://blog.naver.com/gb_identity/221678125850 [예천] 예천 삼강주막 안녕하세요? 정신의창 2.. 시와 나의 넋두리 2010.08.02
2010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직선의 방식"(이만섭) (사진출처 : http://cafe.daum.net/songjung41/FpYS/34) 2010 신춘문예 당선시집 중에 경향신문 당선시이다. 신춘문예는 나의 시선과 생각을 자극하는 촉진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 다 읽지 못했다. 가을 고구마밭에서 고구마 넝쿨 끝에 메달리 작은 고구마를 쪄서 말려 반찬을 만들던 70년대, 그 반찬을 입안에 .. 시와 나의 넋두리 2010.05.04
황진이를 생각함 존재하는 만물은 오고 또 와도 다 오지 못하고, 다 왔는가 하면 또 온다. 오고 또 오는 것은 시작이 없는 것에서부터 오는 것인데, 그대에게 묻노니 처음에 어디서부터 오는가? 존재하는 만물은 돌아가고 또 돌아가도 다 돌아가지 못하며, 다 돌아갔는가 하고 보면 아직 다 돌아가지 않았다. 돌아가고 .. 시와 나의 넋두리 2010.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