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는 귀엽지만 땅콩밭에 너구리(오소리) 귀엽지 않다. 광복절이 지나고 무더위는 지속되어 비가 오지 않아 모든 곡식들은 늘어져 있다. 새벽이슬이 유일한 물기를 머금는 시간이라 생각된다. 집중호우가 지나가고 팔월중순, 작은 밭쪽에서 물소리가 났다. 이렇게 가뭄이 지속되는 날에 물소리가 나는 것이 이상하였다. 작은 밭 배수로에 물이 흐르는 것이다. 물소리를 따라 고개를 들어보니 작은 밭 배수로에 1M두께의 모래가 쌓여 있었고, 그것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땅콩이 소실된 것을 확인하였다. 농어촌공사에서 설치해 놓은 산위쪽의 배수로에 연결선이 빠져서 물이 그곳으로 흘러 우리밭쪽으로 계속흘러 토사가 쌓였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그 작은 밭 땅콩이 누군가에 의해 파헤쳐진 몇 포기의 피해를 발견하였다. 며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