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라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산문집이 생각난다. 모든 것들은 그리움을 안고 있다. 가지고 나면 또다른 것들에 대한 기원의 시작이 되고 지나온 조차도 그리움이 된다.
호박꽃, 호박벌, 호박얼굴, 노락 호박꽃이 이쁘다. 못난이의 대명사를 호박이라고 칭하지만 할미꽃과 더불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호박꽃이 피고 그 아래에서 가을에 커다란 옹기같은 열매가 열릴 것 같다. 때로는 집채만한 커다란 호박을 꿈꾸기도 하지만 늘 고만고만한 호박이 열린다.
런던올림픽에서 아름다운 은퇴경기를 한 역도의 "장미란"선수는 연습때 든 만큼 시합에는 그만큼 밖에 들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국민들의 기대에 이야기 할 수는 없었지만 자기 자신만은 알았을 것이다. 그녀만의 경험이고 그녀가 가진 장점이기도 하다. 늘 연습한 만큼의 기대, 그 만큼의 만족을 가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그래서 그리움은 늘 눈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등 뒷쪽이나 산 뒤에는 있다는 김용택시인의 말이 귀에 남는다.
<아래사진은 201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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