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도, 홍성스카이타워
2024.12.24.~25.
간월암은 기억은 있는데 언제, 어느 때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곳에 풍경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왔던 것 만은 확실한 것 같다.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온 것은 맞는 것 같다.
살아가면서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난다.
어떤 산기슭이나, 도시의 모퉁이 그리고 낮선거리가 마치 잠시 지나왔던 얼굴들처럼 처음이 아닌, 와 본 곳이라고 느껴지거나~
어딘 가에서 만난 듯 낮설지 않은 얼굴들이 있다.
이곳이 그런 곳이다.
아~ 하고 말하고, 언제였지? 하는 곳이다.
잊고 싶은 일들이 있다.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슬픔들이 자꾸 괴롭하곤 하기도 한다.
그런 곳에서 집으로 다시 왔다.
그날의 사진을 보니 하늘의 구름과 날씨가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안면도, 간월도 여행에서 한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고, 숙제 같았던 곳을 다녀와서 좋았다.
가리비와 석화가 찜솥에서 나와 특유의 향기를 내고, 그맛을 뜨겁게 입안에서 느겼었다.
2025년에 목표는 작년과 같이 '여행'으로 정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집에 붙어 있지 않기"라고 부제를 생각했다.
많이 다니고 싶다.
매년 가던 설악산, 지리산도 관절을 아끼며 가고 싶다. 그리고 속초에서 내려오며 동해안으로 많이 다녀지만, 이제는 남해와 전라도, 서해 쪽으로도 살펴봐야 겠다.
가는 곳을 긴 선으로 묶어 한반도 허리에 가죽 벨트를 채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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