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고추밭과 논

무당 거미 2013. 8. 4. 23:41

고추밭과 논 <2013.08.04>

   더위가 절정이다.

어느 화가는 둥근달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크고 밝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기울어 지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더위의 절정은 곧, 더위가 물러간다는 말이다. 고추밭에는 붉은 고추와 풋고추가 메달려 있다. 더위를 품고 여름을 견디고 있다. 

  일주일 사이에 잡초는 논뚝을 덮어 놓았다. 7일만에 이렇게 빨리 자랄 줄이야! 놀라운 생명력이다.

  고추를 따서 먹었다. 약도 치지 않아 친환경이다. 그러나 약간 맵다. 매운 맛이 있어야 고추이다.  

  고추엑기스도 담글까 하다가 참았다. 담겨 놓을 통이 없다. 

  장마가 최장기간 49일이 지나고 마찬가지로 폭염이 이어진다. 그러나  8월 7일이 입추이고 말복이 12일이다. 곧 여름도 끝이 날 날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위는 가도 세월은 가지마라! 고장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다는 나훈아의 노래처럼 세월은 그렇게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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