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남선면 고구마수확 완료

무당 거미 2024. 10. 21. 19:15

남선 고구마수확 완료

2024.10.18.금요일

 

작년에 땅콩은 심었던 남선면의 작은 밭이다.

올해에 늦게, 고구마순을 싸게 얻어서 심었다.

작년에 수세미 덩쿨과 하늘마 잎으로 하늘이 가려져서 햇빛을 잘 못봐 땅콩수확이 적었다.

올해에 고구마수확을 하려고 하니 시간이 많이 들고 힘이 들것 같아 예초기로 순을 쳤다.

그리고 경운기를 가지고 와서 캤다.

역시 휠씬 쉽게 수확을 할 수 있었다.

그런 모양이 좋은 고구마가 없었다. 땅속 깊이 들어간 고구마는 허리가 잘리고 캐다가보면 상처를 남기게 되었다.,

수확을 하고 친구 덕수조카에게 한박스 가득 담아 갖다 주었다. 그리고 만나면 항상 친절하게 커피를 타주시는 혼자사시는 90세를 넘긴 앞집 할머니에게도 상처가 있지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굵은 것들을 가득 드렸다. 무척 고마워 하시며 가는 우리를 돌려세워 기어이 커피한잔을 하라고 세웠다.

 

올해 이로서 고구마 수확을 마쳤다.

사과(콘티)박스에 바로 담아서 가구리에 옮겨 놓는 것만으로도 많이 쉬워졌다.

내일은 박스작업을 하고 대구로 출발할 예정이다.

올해 참 더운 날씨의 연속이였고, 곡식도 힘이 들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즐겁고 보람된 날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