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땅콩케기
호미와 사과박스를 가지려 갔다.
와룡밭 입구에 달래가 잘 자라고 있었다.
칡과 잡초는 죽었지만 뿌리까지 제초제의 영향을 받지 않은 달래가 저렇게 모여서 자라고 있다.
다른 밭으로 갔다.
붉은 땅콩을 심은 남선면으로 가서 수세미와 여주를 땄다.
비닐하우스 철골에 수세미와 여주 줄기가 덮어서 그 아래에 심은 땅콩이 키만 큰 것 같다.
실제 수확을 하니 노지에 자란 땅콩보다 수확이 많이 적다.
수확시기는 지금이 적절한 것 같다.
수확이 너무 늦어 버리면 땅콩 자방 줄기가 떨어지게 되어 수확이 힘들 것이다.
땅콩의 잎이 아랫쪽에 약간 변할 때 수확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개인적이 생각이다.
옆 밭에서는 몇주 전부터 벌써 수확하고 이제 조금 남은 것 같다.
노란 사과(콘티)박스 담겨져 있어서 땅콩에 묻은 흙을 씻어 내기가 좋다.
겹으로 올려 놓고 위에 물을 부었다.
껍질에 묻어 있는 흙이 잘 떨어져 나갔다.
수확량은 적지만은 관리하기가 좋다.
옆에 할머니와 친구 조카집에 한봉지씩 주었다.
남은 것을 내년에 씨앗을 위해 잘 관리하여야 겠다.
땅콩을 캔 골에 배추, 알타리무우, 김장무우를 심었다.
옆집 고양이가 조금 떨어져 앉아 지켜봐 준다.
옆에는 오지 않지만 가까이 앉아 위로 해 준다.
땅콩의 붉은 빛이 더 짙어지는 듯 하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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