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일몰, 일출 보기. "엉덩이 바위"를 찾아서 >
- 2023년 06월 03일(토) ~ 06월 04일(일) 맑음, 산행날씨 좋음, 바람많이 붐.
- 산행코스 : 중산리매표소 → 칼바위 → 홈바위 → 유암폭포 → 병기막터교 → 장터목대피소(1박) → 통천문 → 천왕봉 → 천왕샘 남강발원지 → 개선문 → 마당바위 → 법계사 → 로타리대피소 → 칼바위 → 중산리매표소
- 높이 : 지리산 천왕봉 1,915.4m 일출
- 차량 : 투싼
<1일>: 출발 안동(6:45)→남안동IC(7:05)→서대구, 옥포분기점(08:20)→논공→거창휴게소→함양삼산골휴게소→함양분기점(9:35)→산청IC(9:50)→지리산 중산리주차장(10:35)→중산리에서 산행시작(10:50)→칼바위(11:25)→칼바위삼거리, 출렁다리(11:44)→홈바위(1:09)→유암폭포(1:25)→병기막터교→장터목대피소(3:30)백무동 373
- 산행거리7.3㎞, 소요시간: 최대한 느리게 약 4시간40분(평소 약5시간)
<2일>: 천왕봉일출 예상시간5시16분// →장터목대피소 출발(4:20)→제석봉전망대(4:36)→통천문(4:56)→지리산 천왕봉(5:14)→하산(5:30)→천왕샘 남강발원지(5:44)→개선문(6:07)→마당바위(6:51)→법계사(7:13),로타리대피소, 아침(약밥)식사→망바위(8:03)→칼바위상단(8:10)→칼바위 삼거리, 출렁다리(8:38), 휴식→칼바위(8:58)→통천길→중산리 주차장(9:32)
- 산행거리 9.8㎞, 소요시간: 약 5시간10분 (평소4시간30분)
몇 년전에 천왕봉을 오르면서 눈에 띄는 바위돌이 하나 있었다.
아이의 엉덩이 크기의 바위였다. “엉덩이 바위”라고 칭하였다.
산행후 그 바위가 생각났다.
다른 산을 갈 때도 생각이 났다.
그러나 지난 2022년 6월 산행에서 찾아 보았지만 못 찾았다.
그 엉덩이의 부끄러움에 숨어버린 것 같다.
바지를 올린 것 같다.
지리산을 올라가면 땀을 쏟아야 한다.
이마에 흐르는 땀과 속옷을 흠뻑 적시다가 다시 지리산 계곡바람에 고마움을 느끼게 한다.
제석봉의 삼엽충같은 화석은 매년 어두운 밤거리에서 후레쉬를 비추며 찾아보고 갔었다.
그러나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등산길에 하나의 만남을 위해 올라가는 길은 힘이 덜 들게 해준다.
그러한 엉덩이 바위를 찾는 것은 산행의 일부분이 되었으며, 지루한 등반길에 간식같은 휴식이 되는 즐거움이다.
지리산행에 사소한, 아주 작은 즐거움을 잠시 감추어 놓았다.
아니 그 눈을 잃어 버린 것 같다.
일상에서는 그러한 일이 없을 것이다.
지나치거나,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지리산을 오르는 산행길에는 그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엉덩이 바위를 찾아보면서 가는 길은 무척 즐거운 일이다.
지리산은 잠시 채찍을 들고 나를 훈계하였다.
지리산은 어머니 같은 산이라고들 한다.
잠시 어깨의 무거움을 느끼게 하면서 생활속에 잘못 됨을 반성하게 한다.
엉덩이 바위를 보는 것은 아주 단순한 것이다.
찾아보는 것 밖에는 없다.
하지만 단순하지만 단순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지리산은 그렇게 나를 가르쳐 주고 있다.
일출과 일몰을 다 보고나서도 생각이 났다.
"이번 산행에 결국 못보는 구나!"
내려오는 길에도 찾지 못하였다.
집으로 돌아와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찾아보았다.
사진을 확인해 보았다.
아하~ 위치를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그곳은 칼바위를 지나고 한참을 올라가야 했다.
홈바위 근처에 다다라서 있었던 것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곳 어디쯤이라는 짐작이 틀렸던 것이였다.
이번 산행에서는 보지 못하였지만
다음 산행에서는 다시 찾아 볼 것이다.
그러면서 다음이 또 기다려진다.
< 사진제목: 사랑의 결별(부서진 하트) >
<동영상> 지리산 장터목대피소 가는 길, 지리산계곡 물소리
<동영상> 지리산 칼바위 삼거리 마루에 누워 (음악: One Fine Spring Day(main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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