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면 들깨 수확 전단계 들깨 베기
2021.10.19~20 새벽, 안개
새벽에 일어 났다.
어두움을 밀고 갔다. 저멀리 앞서가는 차량의 불빛이 길을 인도해 준다.
옆밭에서 자리를 마련해 준 것 같다.
트랙터를 세로로 세워서 트럭을 세울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저기 집에는 불이 켜지지 않았다.
밭에 도착하니 점점 밝아 오기 시작하였다.
아랫쪽부터 낫을 들고 들깨를 베기 시작하였다.
너무 늦은 시작이지만, 젖은 것들을 살며시 베었다.
숨이 차 올랐다.
다음날 새벽에 또 달렸다.
어제 새벽보다 더 빠른 시간이였다. 오늘 다 베려고 한다.
절반을 했다.
잠시 숨을 고르며, 너구리가 들어왔던 자리를 살펴보면 쉬었다.
다 베었다.
다 눕혔다.
새벽 무당거미는 움직이지 않았다.
밤새 거미줄에 어둠이 걸어 놓았다가 서서히 털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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