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논은 비를 기다린다-풍년새우 사진

무당 거미 2012. 6. 29. 23:10

 

비를 기다린다.

내일부터 기다리는 비가 내린다고 한다.

그러나 장마비다.

벌써 여름이 깊어 간다.

논에는 벼가 점점 사춘기의 소년처럼 변해가고 있다. 몇일전의 모습과 다르게 점점 변해가고 있다.  

제법 대열을 갖추고, 군인들이 사열을 하듯 대오를 맞추고 일제히 하늘을 향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오늘은 윗논과 경계뚝처리를 하였다. 훨씬 깔끔하고 좋다.

그러나 더운 날씨에 땀이 많이 났다.

"올해 벼농사 잘 지어 보리라" 몇번이나 다짐을 했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떠난 님을 기다리듯, 비를 기다립니다.

 

 

오늘도 도산서원으로 가는 매화로의 북문인 陶信門을 지나갑니다.

 

제법 논다운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 할 일은 화면 우측,  웃집 경계인 논을 정리하는 것이다.

지금은 위의 사진처럼 어설프지만 아래 사진처럼 깔끔하게 바꿔 놓았다.

오늘 이렇게 일 하였다. 

 

 

 

 

 

 

무엇인가 벼뿌리 근처 물속에서 바싹 붙어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놈이였다. 물속에서 무척 오래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고라니가 방금 왔다 갔는 모양이다.

논에서는 우렁이 알과 옹챙이 등 많은 것들이 움직이고 있다.

 

 

 

 

모를 심고, 지금까지 물을 펐던 관정이다.

 

올해 이것이 없었다면  모심기를 못 할 뻔 했다. 

청개구리는 그래서 색깔을 가진다. 

 

 

도로에서 보니 제법 반듯하게 보인다.

오늘 일하기 전의 사진이다.

 논이 바로 아래 사진처럼 변해가고 있다. 

 

더운 날 땀이 많이 났다.

 

 

 

저멀리 청량산이 보인다. 

 

산딸기를 따서 먹어 보았다. 입안에 새큼한 맛이 확 돌았다. 

 

 

 

아랫논에 이런 생물이 살고 있었다. 처음에는 민물새우인줄 알았는데 가만히 보니 아닌 것 같다.

알을 가지고 있다.

쉴새 없이 발을 움직이며 알에게 물을 가게 만들고 있다.

오래된 삽으로 떠서 더 가까이 보았다.

<무엇인지 몰랐다. 인터넷을 몇일간 찾다가 알아 내었다.

풍년새우 였다. 특이하게 생겼고, 순식간에 방향을 전환하기도 하며, 쉽게 숨어버린다.

농약이 없는 곳에 산다는 투구새우와 함께 풍년새우를 우리 논에서 확인하게 되었다. 

참고1 : http://blog.daum.net/mifaff/13434510

참고2 : http://cafe.naver.com/fishdaegu/75034  >

 

옆으로 누웠다. 알이 선명하다

 

 

 

 

거머리다. 저렇게 큰 것도 있다.

 

 

비가 내리기전 준비를 하였다. 물이 논으로 들어가게 물길을 열었다.

그리고 많은 생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최대한 만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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