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2015) The Himalayas
해발 8,750 미터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데스존
인간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은 신의 영역
그곳에 우리 동료가 묻혀있다.
산 아래 하나였고, 또 다른 가족이었던 사람들
생을 마감한 후배 대원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가슴 뜨거운 여정을 시작한다.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위대한 도전
엄홍길 대장과 휴먼원정대의 감동 실화가 공개된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그곳에서 모두가 함께 이뤄낸 위대한 도전
히말라야는 8,848m의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8,000m의 봉우리 14개가 모여있는 산맥으로 ‘세계의 지붕’이라 불린다.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로 ‘눈’(䨮)을 뜻하는 히마(hima)와
‘거처’를 뜻하는 알라야(alaya)의 합성어로 ‘눈이 사는 곳’이란 의미를 지닌다.
19세기부터 히말라야를 향한 탐험가들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네팔이 문호를 개방해 히말라야 등반이 활발해졌다.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1985년 히말라야에 처음 올라 22년 동안 38번의 도전을 감행했다.
2005년,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엄홍길 대장은 휴먼원정대를 꾸려 다시 히말라야로 떠난다.
그곳에서 모두가 함께 이뤄낸 위대한 도전을 영화 <히말라야>가 담아냈다.
[ HOT ISSUE ]
국민 배우 황정민과 국민 순정남 정우의 만남!
산사나이의 가슴 뜨거운 우정을 그리다!
<국제시장><베테랑> 2015년 한 해에만 두 편의 천만 영화를 탄생시킨 국민 배우 황정민과 [응답하라 1994]<쎄시봉>을 통해 진정성 있는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은 연기파 배우 정우가 만났다. 2006년 <사생결단>을 통해 선후배 형사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두 배우는 9년 만에 <히말라야>에서 원정대의 둘도 없는 선후배 산악인으로 다시 만났다.
휴먼 감동 실화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려냈다. <히말라야>에서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엄홍길’ 대장으로 변신한 황정민은 “엄홍길이라는 인물이 영화 속에서 큰 산 같은 존재로 느껴지길 원했다. 원정 대장으로서 대원들을 품을 수 있는 포용력과 확고한 의지, 강인한 정신력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엄홍길’ 대장이 끝까지 지키려 했던 후배 대원 ‘박무택’을 연기한 정우는 ‘박무택’ 캐릭터에 대해 “’박무택’은 순수하게 산을 사랑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칠 각오가 된 사람이다. 함께 하는 동료들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스스로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엄홍길’ 대장과 후배 산악인 ‘박무택’은 2000년 칸첸중가, K2, 2001년 시샤팡마, 2002년 에베레스트까지 히말라야 4좌를 등반하며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료이자 친형제와 다름없는 우애를 나눈 관계였다. 지난 2005년, ‘엄홍길’ 대장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정 후 하산 도중 조난 당해 생을 마감한 ‘박무택’의 시신을 거두기 위해 휴먼원정대를 꾸려 해발 8,750m 에베레스트 데스존으로 산악 역사상 시도된 적 없는 등반에 나선다.
산 사나이들의 뜨거운 우정을 나눈 ‘엄홍길’ 대장과 ‘박무택’ 대원의 관계처럼 황정민과 정우 또한 5개월의 촬영기간 동안 ‘의리 콤비’로서 끈끈한 호흡을 과시했다. 황정민은 “실제 ‘엄홍길’ 대장과 ‘박무택’ 대원처럼, 촬영 당시 서로에게 많이 의지했다. 정우가 나를 믿고 따라와주어 정말 고마웠다”고 말하며 정우와 함께한 작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고, 정우 또한 “선배 황정민과 함께 작업하는 것 자체가 나에게 소중한 경험이었다. 항상 나를 먼저 배려해주었고, 연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다”며 황정민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히말라야>의 연출을 맡은 이석훈 감독은 “카메라 밖에서도 친형제 같은 돈독한 우애를 보여주며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서로를 진심으로 배려하는 모습을 통해 <히말라야> 속 산악인들의 동료애와 의리를 진정성 있게 담아낼 수 있었다”며 두 배우의 연기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휴먼원정대의 감동 실화 영화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댄싱퀸> 이석훈 감독,
성공보다 순수한 우정과 의리를 전하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댄싱퀸>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흥행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이석훈 감독이 2015년 겨울 휴먼 감동실화 <히말라야>로 돌아왔다. “히말라야에서 생을 마감한 동료를 위해 목숨 건 여정을 당연하게 선택하는 산악인들의 순수한 의지에 감동 받았다”고 밝힌 이석훈 감독은 처음 휴먼원정대의 실화를 접하고, 이들의 등반이 정상을 향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것이라는 점에서 강하게 이끌렸다.
전작들을 통해 캐릭터들이 처한 상황에서 웃음과 감동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며 코미디 장르에서 탁월한 재능을 인정 받은 이석훈 감독이 차기작으로 감동 실화 <히말라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히말라야>가 도전해야 하는 새로운 시도들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지만,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통해 각박한 현실에서 잊고 살았던 성공보다 중요한 가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순수한 우정과 의리를 진정성 있게 그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휴먼원정대의 여정을 진정성 있게 담기 위해 영화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감행한 이석훈 감독은 “보다 사실적인 현장감을 위해 네팔 히말라야, 프랑스 몽블랑 로케이션까지 해내며 원정대를 방불케 하는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를 통해 관객들도 실제 해발 8,000m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데스존에 원정대와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석훈 감독은 험난한 촬영 가운데 조용한 카리스마로 모든 과정을 묵묵히 지탱하며 배우들과 스탭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댄싱퀸> 이후 3년 만에 이석훈 감독과 재회한 황정민은 “이석훈 감독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히말라야>라는 작품을 선택하기에 충분했다. 평소 그가 지닌 특유의 따뜻한 유머감각을 좋아한다”며 깊은 신뢰를 내비쳤다. 또한 <히말라야>로 이석훈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박무택’ 역 정우는 “이석훈 감독은 놀라운 연출 스타일의 소유자다. 캐릭터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연기의 중심을 잡아주고 항상 배우를 전적으로 믿고 맡겨 주었다”며 존경심을 표했고, <명량><끝까지 간다>의 김태성 촬영감독은 “사람을 보는 눈에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사람이다. 촬영장에서 배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늘 스탭들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감독이다”라고 이석훈 감독에 대해 말했다.
섬세한 연출력과 따뜻한 유머감각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켜온 이석훈 감독은 올해 12월 <히말라야>를 통해 전 세대 관객들과 뜨겁게 만날 것이다.
황정민, 정우,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김원해, 이해영, 전배수까지
피를 나눈 형제보다 끈끈한 동료애 선사하는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의 유쾌한 앙상블!
‘엄홍길’ 대장 역의 황정민, ‘박무택’ 대원을 연기한 정우를 비롯해 원정대의 최고참 ‘이동규’ 역의 조성하, 행동파 원정대원 ‘박정복’ 역의 김인권, 원정대의 홍일점 ‘조명애’ 역 라미란, 낭만파 원정대원 ‘김무영’ 역의 김원해, 현실파 원정대원 ‘장철구’ 역의 이해영, 원정대의 든든한 버팀목 ‘전배수’ 역의 전배수까지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히말라야>에서 원정대로 의기투합했다. 이석훈 감독은 "원정대를 캐스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산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생활해온 그들의 끈끈한 관계였다. 공교롭게도 출연하게 된 배우들이 영화 속 대원들처럼 학교 선후배 사이 또는 같은 극단에서 활동하거나 지난 작품에서 이미 호흡을 맞추는 등의 인연이 닿아 있었다. 초반부터 늘 함께 해오던 사람들처럼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촬영했고, 그 결과 원정대원들의 팀워크 역시 최고의 호흡으로 담을 수 있었다” 며 배우들의 앙상블에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히말라야>의 배우들은 실제 원정대를 방불케 하는 촬영 과정을 함께 겪으며 특별한 유대감을 갖게 되었다. 촬영장소까지 가는 데만 걸어서 4일이 걸리고 고산병으로 고생했던 네팔 히말라야의 힘겨운 여정과 프랑스 몽블랑 빙하지대의 위험을 감수한 긴장된 촬영의 모든 순간을 함께 이겨낸 배우들은 서로를 배려하고 의지하며 영화 속 원정대 같은 결속력을 다졌다. 험난하지만 뜻 깊었던 촬영을 통해 쌓인 배우들 간의 돈독한 신뢰는 영화 속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동료애를 그려내는 데 고스란히 표현되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끈끈한 호흡을 과시한 <히말라야>의 주역들은 “<히말라야>는 나에게 소중한 작품이다. <히말라야>의 모든 배우들과 함께 연기했다는 것이 마치 꿈만 같다”(황정민), “촬영 내내 함께 생활하면서 가족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들이 없었다면 이 모든 과정을 해낼 수 없었을 것”(정우), “후배들과 함께 즐기면서 촬영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현장에서의 팀워크 역시 더할 나위 없이 좋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조성하), “살을 맞대고, 함께 움직이고, 같이 고생했다. 지금까지 수 많은 촬영을 했지만 <히말라야>는 가장 특별한 경험이었다”(김인권),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오랜 시간 촬영한 것은 처음이다. 마치 단체 합숙생활처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항상 같이 상의하면서 더 끈끈해졌다. 촬영이 끝났을 때 모든 배우들과 스탭들이 아쉬워할 정도”(라미란)라며 마치 가족과도 같았던 훈훈한 현장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산 아래 또 다른 가족이었던 원정대로 호흡을 맞춘 황정민과 정우,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김원해, 이해영, 전배수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은 <히말라야>에서 피를 나눈 형제보다 끈끈한 동료애를 통해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실제 원정대를 방불케 하는 <히말라야> 제작 여정!
산악 전문가와 함께한 사전 훈련은 물론,
네팔 히말라야 & 프랑스 몽블랑 현지 로케이션 촬영!
<히말라야>의 제작 과정은 국내에서는 전례가 없는 최초의 도전이었기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다. 모든 배우와 스탭이 산을 직접 등반하며 촬영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경사면이나 빙벽에 매달려서 촬영해야 하는 장면이 다수였다. <히말라야> 제작진은 사전 리허설과 테스트 촬영을 수십 차례 진행하며 안전을 점검하고 시행착오를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히말라야>의 카메라 워크는 생생한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1인칭 시점이 주로 사용되었다. 영화로서는 새로운 시도였지만 역동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는 데 적격이었다. 김태성 촬영감독은 “촬영 과정과 방식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점검하는 과정을 거쳤다. 빙벽, 절벽촬영까지 감행했지만 광활하고 멋진 광경을 카메라에 담았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히말라야>라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일생일대의 기회였다”고 가슴 벅찬 소감을 전했다.
<히말라야>의 주역들은 작년 가을 도봉산 등산 학교에서 안전벨트 차는 법, 하강하는 법, 등강기 세우는 법과 암벽 훈련, 빙벽 훈련은 물론 백두대간 산악 등반 훈련 등 실제 원정대를 방불케 하는 사전 훈련을 거쳤다. 실제 등반과 같은 촬영 과정에서 배우 및 스탭들의 안전을 위해 김미곤, 구은수 산악대장이 함께했다. 대한민국 최초 에베레스트와 로체 연속 등정에 성공한 김미곤 산악대장은 “수많은 배우와 스탭들이 산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원정대의 여정을 따라 산에서 촬영을 감행해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하지만 그들은 무서움을 어떻게든 극복하고 스스로 해내려고 노력했다. 히말라야 현지 촬영에서는 철저한 셀프 컨디션 체크와 행동 패턴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안전을 도모했다”고 말했다.
<히말라야>의 제작진들은 촬영 장소를 선정하기까지 실제 등반 가능 여부와 촬영 여건을 고려해 네팔 히말라야, 프랑스 몽블랑을 비롯해 경기도 양주, 강원도 영월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이석훈 감독과 <댄싱퀸>에서 호흡을 맞췄던 <히말라야>의 주승환 프로듀서는 “촬영 장소 헌팅을 위해 전국의 채석장을 다 돌아본 것 같다. 한국에서 촬영이 어려운 장면들은 해외 현지 로케이션을 통해 소화했다. 프랑스 몽블랑에서 크레바스, 아이스폴 등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실제 공간에서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이석훈 감독은 “네팔 히말라야의 3,800m 정도까지 스탭 전원이 등반을 하며 촬영을 진행했고, 프랑스 몽블랑에도 올라 매서운 추위에 서로 동고동락하며 촬영했다. 눈보라 폭풍이 몰려와서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고, 고산병 때문에 고생하기도 했지만 현지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영화에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었다. 배우, 스탭들 모두 촬영이 끝날 때 즈음에는 웬만한 장비는 스스로 착용 가능한 준 산악인으로 거듭났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 SPECIAL STORY ]
등반과 등정은 다르다?!
‘ㄱ’부터 ‘ㅎ’까지! <히말라야> 지식 백과!
# 고산병: 고도가 높은 해발 2,000~3,000m 이상의 고지대로 이동하였을 때 산소가 희박해지며 나타나는 신체의 급성반응
# 나마스떼: 인도 고대어로 '당신에게'라는 뜻으로, 풀이하면 "내 영혼이 당신의 영혼에게 경배를 드립니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데스존: 8,000m 이상 고도 지점을 통칭하며, 기압이 낮아 대기 중의 산소량이 1/3으로 줄어들고 급감하는 기온으로 공기에 노출된 신체 부분 어디든 동상이 발생할 정도. 거센 바람 또한 등반자들에게 주요한 위협요인으로 작용한다
# 등반: 발만으로 오를 수 있는 일반 등산보다 좁은 개념으로 쓰이는 말로, 손을 쓰지 않고는 오를 수 없는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하는 행위
# 등정: 산 정상에 도달하는 것. 단 첫 등정 같은 등산사에 남을 기록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려면 권위 있는 산악 기관지에 등정기를 발표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라마제: 등반을 앞두고 히말라야의 신에게 대원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고사
# 로프: 안전을 위하여 사용하는 등산용 밧줄
# 몬순: 여름과 겨울의 풍향이 거의 정반대가 되는 바람이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불며, 계절풍이라고도 한다. 인도양을 건너온 열풍이 히말라야산맥에 부딪쳐 많은 눈을 내리게 하므로 히말라야 등반에 최대의 장애가 된다
# 비바크: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하룻밤을 지새는 일을 말한다. ‘bi(주변) + wache(감시하다)’에서 유래한 용어
# 베이스캠프: 등반을 하기 위한 근거지로 사용하는 캠프. 식량 등 많은 짐을 쌓아두고 자주 옮겨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때 대원들이 자주 또는 가끔 오래 머물러야 하는 근거지가 필요하다. 베이스캠프는 약칭으로 ‘BC’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 설맹: 자외선의 반사 때문에 일어나는 눈의 염증. 즉, 자외선에 의한 결막염. 자외선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강하기 때문에 고소일수록 설맹의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눈 덮인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발생 가능성이 있다
# 설피: 눈이 많은 고장의 주민들이 겨울철 발바닥에 덧대어 신는 물건. 눈이 깊어도 빠지지 않으며 비탈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다.
# 셰르파(셀파): 티베트어로 ‘동쪽 사람’이란 뜻이다. 현재는 히말라야 등산에 없어서는 안 될 등산안내자 즉 ‘도우미’란 의미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 아이젠: 등반 장비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금속제 장비이며, 경사가 심한 얼음이나 단단한 설사면과 빙하지대를 오르내릴 때, 등산화 밑창에 부착하여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 안자일렌: 등반자 사이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로프를 연결하여 묶고 오르는 방법. 위험하거나 어려운 곳을 통과할 때 실수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 압자일렌: 고정된 로프를 이용해서 하강하는 방법. 등반 기술에서 필수적인 부분. 암벽이나 빙벽에서 하강하거나 등반 도중 기상의 변화로 퇴각할 때 사용하는 기술
# 오버행: 바위의 일부분이 수직 이상의 경사를 지닌 채 지붕 모양으로 튀어나온 부분
# 자일 : 등산에 이용되는 로프. 암벽이나 빙벽을 오르내릴 때나 빙하에서 행동할 때 만일의 위험에 대비하여 서로의 몸을 연결해 묶는 데 사용한다
# 초모랑마: 티베트에서는 예부터 에베레스트를 초모랑마(‘세계의 어머니 여신’이라는 뜻)라고 불렀다
# 크레바스: 빙하의 표면에 쪼개진 틈. 좁은 곡지를 흐르던 빙하가 넓은 장소로 나가는 곳이나, 곡류하는 곳에서 크레바스가 생긴다
# 퍼스트스텝 / 세컨드스텝 / 써드스텝: 에베레스트 꼭대기 부근에 있는 3개의 거대 암벽들. 각각 에베레스트 해발 8,500m 지점, 8,600m 지점, 8,750m 지점이다
# 피켈: 등반용 얼음 도끼를 뜻하는 독일어. 옛날에는 피켈을 알피니스트(등산가)의 혼이 깃든 상징물처럼 여겨왔다.
# 홀드: 바위 위에 오목하거나 볼록하게 튀어나온 지점으로 손잡이나 발디딤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바위의 요철
# 화이트아웃: 강설과 산안개로 인해 시계가 하얀색 일색이 되어 원근감이 없어지는 현상. 등반 중 화이트아웃 상황이 되면 설면과 공간 간의 경계 구분이 어려워 행동 장애를 초래한다
- 한국 12세이상관람가 2015.12.16 개봉 125분
- 국내홈페이지 himalaya2015.co.kr
YB X 황정민의 뜨거운 콜라보레이션!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요~?절찬 상영중인 영화 '히말라야' 스페셜 리메이크 뮤직비디오 공개!
2015년 겨울 극장가를 뜨겁게 안아줄 휴먼 감동 실화 '히말라야 - The Himalayas'가 12월 18일(금) 정오, 국민배우 황정민과 국민밴드 YB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산울림의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리메이크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전격 공개한다.
'히말라야 - The Himalayas'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영화. 감동 실화가 선사하는 뜨거운 눈물, 한국 영화 사상 전례 없는 도전, 배우들의 진심을 다한 열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이다.
'히말라야 - The Himalayas' 스페셜 리메이크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녹음에 열중하는 황정민과 윤도현의 모습은 물론, 무대에서 펼쳐지는 강렬한 공연 장면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서정적인 선율과 '히말라야'의 명장면이 더해져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역대 휴먼 드라마 장르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 주요 예매 사이트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올 겨울 가장 뜨거운 화제작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히말라야] 는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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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평점9.0 영화는 감동을 주어야 한다. 극장문을 나서면 가슴이 찡하거나 하늘을 쳐다보면 밝은하늘로 느껴지고, 아름답고, 오늘이 소중하고,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면 좋은 영화이다. 산에 대한 영화를 보니 더 좋았다. 마침 휴지가 주머니에 있었다. 눈물이 났다. 두장을 모두 썼다.
영화속에 라마스테라는 인사말이 있었다. 인도의 말로 "안녕하세요?" 라는 말이다. 내안의 영혼이 그대안에 영혼에게 평안을 묻는 인사 라도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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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나이들의 가슴적시는 감동의 드라마......나는 이 기사와 글을 읽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산을 사랑하다가 영원히 산에 묻힌 故박무택 대원의 명복을 빈다.
히말라야 울린 ‘엄홍길의 약속’…박무택씨 시신 수습
'2005한국Chomolanma원정대'관련 뉴스 모음
http://news.joins.com/chomolangma/01_01.html
“죽음의 문턱을 함께 넘나들며 등반했던 동지의 시신을 수습하니 숙제를 해결한 기분이다.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히말라야를 등반할 수 있을 것 같다.”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45·트렉스타 이사) 등반대장이 이끄는 ‘2005 한국 초모랑마(에베레스트의 티베트 명칭) 휴먼원정대’가 지난해 에베레스트에서 숨진 박무택(당시 35세) 씨의 시신을 29일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
박 씨는 지난해 5월 계명대 에베레스트 원정대 등반대장으로 후배 장민(당시 26세) 씨와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 길에 해발 8750m의 가파른 절벽인 서드스텝 인근에서 숨을 거뒀다. 장 씨도 이들을 구조하러 올라온 동료 백준호(당시 37세) 씨와 하산하다 해발 8450m 지점에서 함께 목숨을 잃었다.
원정대와의 위성전화 통화에 따르면 셰르파 9명이 29일 오전 10시 해발 8750m 지점에서 박 씨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 중간 퍼스트스텝(해발 8500m)에서 장 씨와 백 씨의 시신 수색작업을 하느라 뒤늦게 도착한 엄 대장은 심한 눈보라로 원정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세컨드스텝(해발 8600m) 위에 돌무덤을 만들어 박 씨의 시신을 안치했다.
당초 계획은 티베트 자롱북 사원에서 티베트 불교의식으로 화장을 한 뒤 유해를 가족에게 인도할 예정이었다.
엄 대장은 “두 대원(장 씨와 백 씨)을 찾지 못해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고 아쉬워했다.
산악인 시신 수습은 1999년 영국 BBC가 주축이 된 원정대가 1924년 에베레스트 정상 인근에서 실종된 조지 말로리의 시신을 찾아 돌무덤을 만들어 준 것이 유명하다.
[휴먼 원정대] 100㎏ 시신 100m 옮기는 데 2시간"
정상 턱 밑 8750m 절벽서 발견 원정대 조난 우려 "여기서 장례"
"보인다. 그런데 완전히 얼음덩어리다."
초모랑마 휴먼원정대가 인천공항을 떠난 지 77일째. 드디어 시신 수습 선발대가 초모랑마(에베레스트의 티베트 지명)의 턱 밑 8750m 지점에서 로프에 매달린 고 박무택씨를 발견했다. 29일 오전 9시쯤. 그러나 박씨의 시신은 마치 '얼음 고치'상태로 100㎏이 넘었다. 3m 길이 로프를 당겨도 꿈쩍하지 않는다. 절벽에 들러붙어 있는 것이다.
"자일을 타고 내려가서 피켈을 이용해 떼어내. 시신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후발대로 떠난 엄홍길 대장이 무전기를 통해 소리쳤다. 엄 대장은 자꾸 하늘을 쳐다본다. "날씨가 계속 좋아야 하는데…."
셰르파들이 시신을 절벽에서 분리해 등반로 쪽으로 옮겼다. 발견한 지 3시간여 만이다. 얼음덩어리인 시신이 너무 무겁고 몸을 구부린 상태여서 구조용 색에 들어가지 않는다. 엄 대장은 로프를 이용해 묶어 운반하라고 지시했다. 순간 하늘이 어두워지고 정상 부근에 눈보라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히말라야 특유의 변덕스러운 날씨다. 운구하던 셰르파들이 "무겁고 길이 평탄하지 않아 하산이 힘들다"고 소리친다. 시신을 묶은 로프를 잡고 보조를 맞춰 내려오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엉금엉금 내려오기를 2시간. 서드 스텝(8700m) 아래에서 엄 대장 일행과 만났다.
겨우 100m 내려온 상황이다. 그런데 눈보라와 함께 강풍이 몰아친다. 오늘 중 캠프 3(8300m)까지는 가야 제대로 하산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 특히 세컨드 스텝 50m 절벽 구간이 문제다. 바로 백준호.장민 대원이 실종된 구간이다. 날씨가 좋아도 힘든 상황인데, 박무택의 시신을 운구하면서 안전하게 하산하기는 무리다. "안 되겠다. 여기서 장례를 치른다. 빨리 돌과 바위를 모아라!" 엄 대장은 눈시울을 붉힌 채 결정했다. 자칫하면 원정대가 조난당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셰르파들이 돌덩이를 모으기 시작한다.
당초 계획은 베이스 캠프까지 운구해 거기서 1시간30분 거리인 티베트 사원으로 옮기는 것이었다. 거기서 제를 지낸 뒤 화장해 유골만 수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날씨는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금세 돌 무덤(케른)이 만들어졌다. 주위로 눈사람이 된 셰르파들이 모여들었다. 엄 대장은 무전기를 들었다. "베이스 캠프 나와라. 운구가 불가능하다. 케른을 만들어 장사를 지내겠다." 베이스 캠프는 순간 '아-'하는 탄식이 나왔다. 한쪽에서는 "산사람이 산에 묻히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등반로 바로 옆이니 후배 산악인들이 초모랑마에 오를 때 만날 수도 있고"하는 말도 나왔다.
엄 대장은 박씨의 한국의 유족에게 전달하지 못한 것도 그렇지만 두 대원을 찾지 못해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했다. 어렵사리 구성된 휴먼원정대. 게다가 기상 악화로 수습 일정마저 차질을 빚어 D-데이가 두 차례나 연기됐다. 그러나 6월 초까지 미룰 수는 없었다. 악명 높은 몬순이 시작되는 것이다. "케른도 산악인에 걸맞은 장례다. 이제 시신 수습은 끝났다"고 했다. 현재의 과제는 원정대원들이 무사히 캠프 3으로 하산해 베이스캠프까지 내려가는 것이다.
故 박무택 대원이 전하는 지난 1년간 이야기
...... 2004년 5월18일 오전 10시10분
나,박무택은 후배 장민과 함께 초모랑마(8천8백50m,에베레스트의 티베트 이름) 정상을 밟았다.홍길 형과 함께 네팔에서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은 후 2년 만이다.우리 둘은 정상에서 간단한 기념 촬영을 했다.그리고 스노 피라미드를 거쳐 세컨드 스텝 위까지 내려오는 동안 히말라야 원정이 처음인 장민이 탈진상태를 호소했다.아직도 갈 길은 먼데 걱정이다.게다가 나는 설맹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앞이 안보이니 움직이기가 어렵다.
어떡해야 하나.그렇다고 민이에게 나를 끌고 가라 할 수도 없다.그것은 내 욕심이다.잠시 고민하다 (민이에게) 힘들더라도 혼자 내려가 셰르파를 데려오라고 말한다.8천7백m 죽음의 지대에서 혼자 있는다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지만 이 길만이 둘 이 살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민이와 헤어지고 나니 나도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다.게다가 산소도 떨어진다.고통스럽다.
정상 아래에는 천국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옥의 공포도 공존한다.우리는 탈진과 설맹으로 하산 속도가 너무 느렸기 때문에 정상에서 얼마 내려오질 못했다.얼어죽지 않으려면 오직 텐트가 있는 캠프3(8천3백m)까지 내려가야 했다.어떻게 해서든 텐트를 찾아가야 했다.
그러나 죽음의 지대에서 너무 오랜 시간 노출되다 보니 마취 상태인 것처럼 느껴져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근육은 마비되고 의식은 흐릿해 지고 산소 부족으로 인해 거친 숨을 몰아 쉬는 동안 내 의지는 사라져 버린다.
벌써 죽음의 기운이 나를 감싼다.저 아래서는 무전기를 통해 나를 깨우지만 정신은 자꾸 혼미해져 간다.내가 정상을 등정한 것은 살기 위해 내려가는 것이지 죽어서 내려가는 것은 아니었다.그런데도 내 의지는 의식과 상관없이 겉돌고 있다.
나는 세상을 초자연적인 눈으로만 보지는 않는다.그 동안 히말라야 등반을 통해 얻은 경험이지만 이 고도에서도 사랑하는 아내와 귀여운 찬민이에게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생각은 한번도 한 적이 없다.
4년 전 생각이 주마등처럼 흘러 간다.2000년 봄,내가 처음으로 홍길 형과 칸첸중가(8천5백86m) 원정을 떠났을 때 우리는 8천5백m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비부악(숙박장비 없이 밖에서 그대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을 하고 다음날 아침 정상을 밟았다.그 때를 생각한다면 이 것은 별 것도 아닌데…
날이 저문다.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로프에 매달려 설사면 위에 누워 있는다.내가 말을 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내 목소리가 들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내게서 멀리 떨어져 있다.내 생명조차도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듯하다.
아름답게 빛나는 보라색이 정상 주변에 비춘다.심연 속에 흐르는 롱북 빙하는 안개 속에서 잿빛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보인다.주위의 모든 것은 소리없이 고요하다.길게 뻗은 짙은 안개가 서쪽에서 피어 오르더니 산쪽으로 다가온다.그리고 이내 어둠이 온 사방을 감싼다.눈 덮인 정상에서 반사된 달 빛이 산허리 위에 희미하게 빛난다.오래지 않아 날은 밝아오고 태양은 다시 떠오르겠지.
골골거리는 내 마지막 숨소리가 얼마나 더 오래 갈까.나는 이제 생각도 할 수도,말할 수도 없다.추위와 고통과 절망 때문에 너무 지쳐 봉우리에 둘러 싸인 채 잠이 든다.아직 여명이 비치기도 전이지만 푸른 초모랑마의 윤곽이 되살아난다.창백한 노란색이,그리고 생기있는 푸른 잿빛이 정상에서 흘러 내린다.그리고 태양은 정상에 찬란한 금빛을 쏟아 붓는다.
벌써 하룻밤이 지났다.다른 팀의 원정대원 누군가가 고정 로프에 걸쳐 있는 나의 캐러비나를 벗긴다.그리고 나에게는 눈 한번 돌리지 않고 위로만 올라간다.새벽녘 누군가 나를 흔든다.준호 형이다.나는 말을 하지만 준호 형은 알아듣질 못한다.(당시 베이스 캠프에서 백준호 씨와의 무선 교신에 의하면 박무택씨는 얼굴에 이미 동상이 3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누구도 내 말을 더 이상 듣질 못한다.내 목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일까.아닐 것이다.나는 존재하지만 의식은 서서히 꺼져 간다.
나는 세상과 작별하고 다른 세계에 와 있다.이제 모든 것이 불확실해졌다.아무도 나를 구해 주지 못할 것이다.나를 일부러 데리러 오지 않는 한 나는 조용히 언제까지고 여기 누워있게 될 것이다.검은 색과 흰 색만이 존재하는 하늘아래서 내 육체는 굳어가고 내 영혼은 다시 자라나겠지.
구름만 무심히 스쳐 지나간다.그리고 한참을 지나 거대한 산 아래 롱복 계곡에도 짧은 한 여름이 왔다.초모랑마에서 내려다 본 산 언덕들은 연한 초록색이 되고 해가 비추는 공중에는 새와 나비들이 날아다니고 세상은 여러 가지 소리로 가득하다.빙하사이로 녹은 물은 시내를 이루며 우렁찬 소리로 흘러내린다.그러나 이러한 모습도 이내 사라지고 벌써 가을로 접어든다.저 산 아래에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가 준호 형과 나,그리고 민이의 이름을 목놓아 부른다.(지난 해 10월 손칠규,엄홍길,정오승 씨는 현지 상황파악을 위해 초모랑마 베이스 캠프를 찾았다.)그리고 그 소리마저 추운 겨울 바람에 묻혀 버린다.매서운 바람이 사면으로 불어 닥치고 정상 부근에는 거센 눈보라가 구름을 만든다.
마침내 건조한 겨울과 거센 바람이 지나면서 파란 색의 우모복에 황색 신발을 신은 내 모습도 다시 드러난다.
내가 초모랑마 정상을 밟고 하산하다 눈을 감은 지 1년이 지났다.나하고 세 번이나 원정을 다녔고 지난 해 내가 사고 났을 때 다른 팀 셰르파로 하산 길에 옆에서 도움을 줬던 짐바 셰르파가 내 위로 지나가며 나를 쳐다본다.손을 흔들고 싶지만 이미 나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그리고 며칠 후 홍길 형과 셰르파들이 나를 찾아왔다.이들은 나를 산 아래로 옮기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발을 옮긴다.나는 이들을 보며 '이루려고 해도 이루지 못하는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인간의 위대한 이상'을 다시 한번 발견했다.너무나 반가웠다.
프랑스의 산악 작가인 가스통 레뷔파는'히말라야는 신비의 왕국이다.이 곳에 들어가는 무기는 의지와 애정뿐'이라고 말했다.나도 끊임없는 한계상황 속에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며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 이러한 의지와 애정으로 무장하고 히말라야로 발길을 돌렸었다.
그리고 황량한 산중에서 꼬박 1년을 보내고 지난 해 정상을 밟을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문명의 불빛으로 밝은 인간 세계에 다시 나왔다.이를 데 없이 멀고 먼 길이 오랜 시간에 걸쳐 나를 인간의 문명으로부터 떼어놓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에드먼드 힐러리 경과 텐징 노르게이 셰르파가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은 지 52년 되는 특별한 날이다.지난 24년 에베레스트 초등을 위해 초모랑마를 등반하다 숨진 조지 멀로리의 시신도 75년이 지난 1999년 5월1일 미국 에베레스트 원정대의 콘래드 앵커에 의해 8천2백50m 지점에서 발견됐다.이에 비하면 나는 지난 1년간 외롭게 이름없는 벽 아래서 홀로 지낸 것이다.이제 더 이상의 후회는 없다.
그 동안 히말라야 창공에서 외롭게 떠돌던 혼을 거둬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다.정상 아래 스노 피라미드에서 베이스 캠프까지 정상적인 걸음이라면 3 ̄4일이면 족하지만 우리는 '영원'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출처 : http://blog.naver.com/scdjlsm/40017045999
http://blog.naver.com/jauropge/1341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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