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마른 낙엽들이 날리는 날
2022.10.21~22
<설악산 대청봉과 백담사 산행기 1,707.9m>
〔설악산에 마른 낙엽이 날리는 날〕
◈ 산행방향 : 한계령(서북능선)⇒중청대피소⇒대청봉⇒중청 1박⇒봉정암⇒수렴동계곡⇒백담사
◈ 산행일자 : 2022. 10. 21(금) ~ 2022. 10. 22(토) 〔1박2일〕
◈ 산행시간 : 총 약13시간 소요(1일 : 6시간, 2일 : 7시간)
◈ 산행거리 : 총 21.2km(1일 : 7.7km, 2일 : 13.5km)
◈ 세부내용
◉ 제1일(2022. 10. 21. 금) (일몰17:45예정) : 안동에서 출발(05:30)→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05:40)→영주IC(06:40)→치악휴게소(6:52)→만종분기점(07:16)→홍천IC(07:44)8,700원→인제군→인제군 북면 원통리(09:00)→한계령휴게소(09:30)→등산시작(09:40)→한계령삼거리(귀때기청봉과 끝청 갈림길)11:36→크랭크나무(2:07)→끝청(2:53)→중청대피소(3:40)→방배정(3시부터)후 대청봉, 저녁식사 휴식→(중청대피소 지하1대피소) 1일 / 산행시간 6시간, 산행거리7.7km
◉ 제2일 (2022. 10. 22. 토) (일출6:19예정) : 중청대피소(06:19)→소청(07:00)→소청대피소(07:13)→봉정암(07:42)→출발(08:05)→사자바위(08:16)→쌍룡폭포(9:10)→수렴동대피소(10:55)→영시암삼거리(11:37)→영시암(11:42)→백담사 매표소(1:20)→마을버스이용(차비2,500원)→마을버스 출발(2:23)→용대리주차장(2:37)→ 콜택시(최동훈010-9447-6002) 출발(2:51)→한계령휴게소(3:23)→출발(3:30)→원통리(3:53)→인제(4:01)→홍천IC(1:52)→원주(5:26)→만종분기점(5:33)→치악휴게소 지나침(5:45)→단양휴게소(6:15)→서안동IC(6:57)→안동 /산행시간 7시간, 산행거리13.5km
○ 프롤로그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2년동안 설악산과 지리산에 가지 못하였다. 올해 5월경부터 대피소예약이 가능하여 지난 6월달에 지리산에 갔었다. 이번에도 어렵게 중청대피소에 예약하게 되었다.
모든 것이 올스톱되어 모임이든, 운동이든, 산행이든, 사람이 모이는 행위는 많은 통제를 받고, 마스크착용도 일상화 되어 이젠 익숙한 습관이 되었다.
윤동주시인의 서시처럼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라는 말처럼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을 감사하며 걸어가야겠다.
설악산은 2006년 직장동료 3명이 시작하여, 매년 설악산을 갔었고, 코로나처럼 특별한 경우 외에 설악산을 찾아갔었다. 어떤 해는 3주를 연이어 갔었던 기억이 난다. 더불어 지리산 일출산행도 갔었는데 이제 코로나19의 통제가 사라져서 즐겁게 갈 수 있는 여건이 되돌아 왔다.
단풍절정의 기간을 검색하여 국립공원예약통제시스템(https://reservation.knps.or.kr/)에 추첨제를 신청하였다가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시간날 때마다 해당 사이트를 방문하여서 소위 “이삭줍기”를 하였다.
취소자가 있으면 대기하였고, 예약전환 문자를 받으면 결제를 하였다. 간절하던 마음이 산행을 기다리는 시간과 산행하는 그 즐거움에 행복하였다.
지난 지리산에서 느꼈던 일몰 때의 기쁨을 이어가게 되어 삶의 행복지수를 많이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다만 그동안 같이했던 분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함께하지 못하는 사정이 아쉽고, 미안하였다.
설악산에는 단풍절정기인 10월초에 가야하나 예약이 늦게 되어 설악산 정상부근에는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또 바람에 날려 낙엽비르 만들고 있었다.
중청대피소에 방배정 후 대청봉에 올라가니 오색으로 내려가는 사람들 몇몇이 사진을 찍고 내려가서 여유롭게 기념촬영을 하였다. 그러나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서 있기 조차 힘들 정도였다. 모자를 쓰지 않았다면 눈뜨고 오래 있을 수 없을 정도였다.
저녁식사는 김밥과 라면으로 먹었다. 옆자리의 사람들은 돼지고기 삼겹살과 소불고기를 먹고 있었다. 이번에 떡갈비를 사놓고 가져오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같이 온 분이 육포를 넉넉하게 가지고 와서 그것을 맛있게 먹었다.
지하 대피소를 배정받았다. 2충은 코로나환자 대피소로 사용하는 듯 문이 잠겨져 있었다.
대피소 내에 1~2층의 침상중에 사용하기 편한 1층을 배정받아서 이용하기 좋았다. 취사장을 갈 때 배낭속에 것을 전부 꺼내기보다는 전체를 들고 갔다 오는 것이 더 좋았다.
내일 날씨에 따라 대청봉 일출을 생각하며 작은 노트에 적고 있으니 동행하는 분의 말이 기억난다. “기록은 기억을 이긴다” 라는 중요한 말을 해주었다. 그렇다, 기억은 한계가 있다. 난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많은 것을 기억하기 보다는 기록하는 스타일이다.
대피소 소등이 9시여서 그전에 모든 것을 완료하고 공기주머니 베개에 바람을 불어 넣고, 옆사람의 빈칸에 배낭을 놓아서 예전 빡빡하던 자리보다 편하게 취침할 수 있었다. 새벽이 너무 길었다. 12시경에 깨어 노래를 듣다가 이어폰이 빠지는 바람에 소리가 크게 나서 무척 미안하고 안절부절하였다.
밤새 뒤척이는 소리에 음악으로 달래며 중청대피소 강한 바람소리를 묻었다. 식사시간에 취사장 환풍기는 바람에 의해 역방향으로 돌아가고 그 소리가 헬리콥터 비행소리처럼 크게 들리는 소리도 묻었다. 이러한 것도 감격하며 가슴에 묻었다.
서북능선을 향하여 올라 가면서 가장 좋아하는 한시를 소개했었다. 나는 이 한시를 블러그에 올려놓고 항상 그마음을 다지고 있다.
조선중기의 면앙정(俛仰亭) 송순(宋純)의 시이다.
십년을 경영하여 초려삼간(草廬三間) 지어내니
나 한 칸 달 한 칸에 청풍(淸風) 한 칸 맡겨두고
강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두고 보리라
(출처 https://blog.naver.com/gold3728/222852295851)
이번 산행은 여기까지만 기록하고자 한다. 너무 감격스런 산행이다. 소청으로 가서 봉정암, 쌍룡폭포, 수렴동대피소, 영시암, 백담사. 용대리 마을버스를 통해 용대리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한계령으로 가서 주차해 놓은 차를 타고 안동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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