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수확을 위한 들깨베기를 낫으로 할까? 예초기로 할까?
2022년 10월
새벽안개가 자욱하였다.
안동댐 근처이어서 항상 이 시기에는 안개가 짙게 깔렸다.
그러나 오늘 새벽은 안개는 없고 구름이 많아서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들깨 수확을 위해 새벽에 밭으로 향하였다.
이슬이 있을 때 들깨를 베어야 덜 떨어지기 때문이다.
들깨가 검은 부분이 60% 정도일 때 베어주면 좋다고 한다.
허리가 아팠다.
낫을 대나무에 묶어서 서서 해 보았다.
그래도 허리는 굽혀야 하는 작업이기에 무척 허리가 아프다.
예초기를 사용하였다.
예초기날을 둥근 원형날로 바꾸었다.
잡목을 자르기에 좋은 원형날이다.
들깨가 고르게 자랐으면 일하기 좋지만 누워있는 들깨나 좌우로 불규칙하게 있고,
또 키가 크거나, 포기가 큰 들깨는 대궁이 보이지 않고 예초기 날을 어디에 대어야 할 지 안 보이기도 하여 혼자 작업하기에는 무척 힘든다.
허리가 아프나 낫으로 들깨를 베면 베어낸 골위에 잘 마르도록 놓을 수 있지만
예초기로 하면 불규칙하게 놓이고 다시 한번 더 고르게 정리해야 한다.
그러나 낫으로 하는 것보다는 허리가 아프지 않다.
그래서 2인 1조로 하면 쉽게 할 수 있다.
한사람은 예초기를 메고, 다른 사람은 고추지지대 1.8m 긴 것을 이용하여 들깨를 옆으로 눕혀주면 쉽게 할 수 있다.
효과가 좋다.
2명이 하니 금방 해 버렸다.
그리고 대나무에 묶어 놓은 낫으로 선채로 들깨를 두둑위에 잘 마르도록 정리하면 된다.
아주 좋은 방법이다.
다음날 새벽
다시 밭으로 향한다. 아름다운 새벽 길
너구리가 밤사이에 이곳으로 또 들어 왔다.
어제 흙을 덮고 발로 밟아 놓았는데 이곳에 선명하게 발자욱을 남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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