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고구마밭 골타기, 비닐씌우기

무당 거미 2022. 4. 11. 22:34

2022.04.11 와룡밭 고구마밭 골타고 비닐씌우기 

옆밭 주인이신 권사장님과는 이전에 같이 배웠던 인연으로 이곳에서 만나 더 반가웠었다. 올해에도 권사장님의 도움을 받아 쉽게 할 수 있었다. 

골타는 것은 마음이 곧아야 한다고 우스게 소리로 이야기 한다.

먼곳을 보지 않고 땅만 쳐다보면 비뚤어진 골이 되어 버린다. 

몇 해를 해보아도 잘 되지 않더니 올해에는 비교적 잘 되었다. 

옆밭의 풍경

바쁜와중에도 도와주셨다. 

권사장님께서 미리 골을 타 놓은 것

작년 가을에 심어 놓았던 쪽파가 최근 쑥쑥 자라고 있다. 

둥근 고랑으로 골을 타 보았다.

  가는 방향은 비뚤어 지고 오는 방향은 직선에 가깝다.

둥근 두둑보다는 각진 두둑이 더 잘 눌려지고 심기도 좋은데

올해는 이렇게 해 보자고 권하여 해 본다.

안그러면 고구마 수확시기에 도와주지 않을 것 같아서 이다.

며칠 사이에 흙이 말라서 색깔이 다르다. 

충남 서천에서 구입한 오래된 AMC700N아세아 관리기 주클러치 케이블을 교체하였다.

이전 주인이 AMC900 케이블을 교체하여 놓았던 것이다.

교체는 간단하였다.

그러나 고정 나사가 1개밖에 없어서 작업하다가 잃어 버려서 다시 농기계센터에 가서 10mm 너트 2개를 얻어 고정하였다.

오래된 관리기여서 작업중간에 나사도 조여 주고 또 기름칠도 해주며 사용하였다.

완벽한 것보다 애정을 갖고 수리하며 작업하였다.

그래서 내게는 소중하고, 즐거운 관리기이다.  

위 사진이 마지막 골에 비닐을 씌우고 있다.

저녁 7시가 다 되었지만 마무리 해야 하기에 헤드렌턴을 켜고 양쪽 비닐을 덮었다

8시가 되어서 모두 마칠 수 있었다.  

어둠은 다시 찾아 왔다. 한낮의 뜨거운도 사라져 갔다.

정답던 친구도 명퇴를 하고 떠났다.

수년간 논농사를 짓다가 올해는 부득이하게 짓지 못하게 되었다.

어둠이 오면 떠나 가는 것과 떠나 보내야 하는 것을 순순히 받아 들이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다.

다시 내일의 태양이 있기에 희망을 품고 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