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이야기

2011년 고래불해수욕장 야유회 & 바다원영

무당 거미 2011. 8. 1. 23:30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 야유회 & 바다원영

 

  - 2011년 7월 31일 일요일 흐림

  올해에도 고래불해수욕장에 갔다. 작년과 비슷한 인원으로 매년 가는 행사이지만 새로움을 느낀다. 인원의 반 정도가 새로운 얼굴들이며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분주하기만 하다. 작년에는 중요한 직책으로 신경이 쓰였는데 올해엔 버스에서부터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올해엔 여름휴가의 시작인 7월 말일에 일정이 잡혔고, 점심 후 방파제 너머 바다고동 잡는 일정(일명,특공작전)을 제외시켜서 해수욕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올해 점심은 회덮밥으로 해서 즉시 먹을 수 있어서 준비하는 운영진이 조금 편했다.

  구름이 뜨거운 태양을 가려주었다. 그래도 썬크림으로 얼굴과 온몸을 바르는 회원들 틈에 있다가 김선생님 사모님께서 넓은 등짝을 하얗게 도포해 주셨다.

  도착과 함께 바다원영이 시작되었고, 점심식사 후 피구와 꼬리잡기, 씨름을 하였다. 역시 피구가 부상자 없이 모래위에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이였다. 꼬리잡기를 하다가 발가락을 밟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씨름은 비슷한 덩치와 나이로 즉석에서 상대를 지명해 하였다. 스무살을 갓 넘긴 여대생들의 게임이 재미있었다. 이길 듯 말 듯 넘어갈 듯 일어서는 모습이 승부보다 재미있었다. 그렇다, 올해도 계속 참석하지만 여러 사람이 모인 바다수영이 재미있다. 재미있었다.

  가끔 쳇바퀴 돌 듯 한 주간의 무료함에도 “넌 지금 행복하느냐?”라고 묻는다면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난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 지나간 시간들은 즐거움 투성이다. 방향과 시선을 조금만 틀어보면 生은 참으로 즐거운 것이다. 기쁜 일이다. 오늘 직장의 인사로 어수선하고, 금전의 문제, 주변의 상황, 사회생활의 갈등, 지식의 유무, 상대방의 말투 등으로 생각대로 안 될 때가 더 많다. 생활들이 언제나 느낌표처럼 말줄임표이다. 그래도 “넌 행복하느냐” 묻는다면, 난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햇살이 이렇게 따갑지만 저 햇볕을 기다리는 들판의 곡식들이 있듯이 나의 손이 가볍지 않을 때가 있듯 그런 하루가 되길 빈다.

  이번 바다원영은 바다가 나를 삼킨 것이 아니라 내가 바다를 안았다.

  얼마 전 스마트폰으로 바꾼 후 노래를 즐겨 들을 수 있었다. 지난 가을을 청량산행에서 느꼈던 곡이다. “아! 목동아 (Oh! Danny Boy)”를 반복해서 들었다.  

 

Oh, Danny Boy(오 대니보이, 아 목동아)💜Sheila Ryan(쉴라 라이언), 한글자막 (HD With Lyrics) 

https://www.youtube.com/watch?v=gkLDc0lLSJ0 

 

 

아! 목동아 (Oh! Danny Boy)

 

아 목동들의 피리소리 들-은 산골짝 마다 울려 나오고

여름은 가고 꽃은 떨어지니 너도 가고 또 나도 가야지

저목장에는 여름철이 오고 산골짝마다 눈이 덮여도

나 항상 오래 여기 살리라 아 목동아 아 목동아 내 사랑아

 

아 목동들의 피리소리 들-은 산골짝 마다 울려 나오고

여름은 가고 꽃은 떨어지니 너도 가고 또 나도 가야지

저목장에는 여름철이 오고 산골짝마다 눈이 덮여도

나 항상 오래 여기 살리라 아 목동아 아 목동아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