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대동경운기 라디에이터 교환2

무당 거미 2015. 3. 31. 23:03

대동경운기 라디에이터(냉각기) 교환2

 

겨울철 냉각수 관리를 못하여 경운기의 라지에이터[radiator]가 터지고 말았다. 겨울철이 지나 시동을 걸어 볼려고 물을 채우니 바닥으로 물이 새고 있었다. 몇년동안 세워 놓고 있었다. 아래로 빠진 팽창마개는 보이지도 않았다. 방치해서 오른쪽 바퀴도 바람이 빠져서 한쪽이 기울어버렸다.

 

인터넷을 찾아보았다. 자가수리가 가능한지 관련자료를 찾아보았다. 그래서 고쳐보기로 마음 먹었다.

 

농사일에 없어서는 안될 이동수단이며 현재도 농촌에서 관리기와 가장 많이 쓰이는 농기계이다. 먼저 바퀴를 빼서 농협 농기계수리센터에 가서 고무 주브를 새것으로 갈았다. 다시 와서 4개의 나사를 조였다. 한쪽은 바람이 많고 반대쪽은 오래두어서 발란스가 안맞았다.

라지에이터 수리를 시작하였다. 먼저 경운기에 남아있던 냉각수를 빼서 통에 담았다. 물이 아닌 부동액이어서 그냥버리면 환경오염이 된다.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면 사용해야겠다. 밧데리가 방전되었다. 지난번 친구가 준 차에서 떼어 놓은 밧데리를 충전하였다. 충전기는 인터넷으로 구입하였다. 며칠간 나누어 충전을 하고 경운기에 부착하려니 안맞았다. 그러나 스치로폼을 잘라 빈공간을 채우고 전기줄로 묶어서 고정하니 힘이 좋았다. 쓸만하였다. 다음에 밧데리를 정품으로 교환하기로 하고 우선 이렇게 해놓았다.

엔진고리를 굵은 쇠로 돌려서 라지에이터쪽 윗 덥개를 분리하고 보니 안쪽에는 먼지가 가득하였다. 내부를 보면 보이지 않는 부분의 청소가 중요하다. 라지에이터를 분리하려니 스패너와 복사셑트가 꼭 필요하다. 몇년전 탈춤축제때 중국산으로 샀던 공구가 유용하게 쓰였다. 연료통도 분리하여야 한다. 앞쪽 헤드라이트쪽을 분리하려니 셀프모터를 풀어야 했다. 라지에이터옆 환풍을 해주는 냉각팬도 분리하였다. 어지럽게 나사들이 모였던 것을 다시 조립하기 위해선 정리해 놓아야 한다. 잘못하면 남는 수가 있다.

 

경운기 라지에이터를 교환하였다. 수리완료하였다. 아래 사진을 통해 설명해야겠다.

부속을 사고 조립하고, 시간이 없어서 다시 덮어 두었다가 고치고, 그렇게 시간을 내어 다 고쳤다. 동네 한바퀴를 경운기 몰고 돌았다. 바퀴발란스가 안맞아 한쪽으로 쏠리고, 브레이크가 녹이 슬어 듣지 않아 앞쪽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였다. 이제 올해 고구마 심을때는 힘이 덜 들것 같다.

손에 경유가 묻고, 기름기가 검게 남아 있지만 수리하였다는 기쁨이 켰다. 이웃집 헤어드라이기를 몇번이나 고쳐주었을 때처럼 만족과 기쁨이 켰다.

 

 

 

 

라지에이터 냉각팬 분리가 시작되었다.

 

라지에이터 고정나사를 가지련히 놓아 조립을 대비하였다.

 

 

 

 

 

라지에이터를 분리하니 내부에는 묵은 녹과 찌꺼기가 많았다.

 

 

 

 

 

라지에이터에 냉각수를 부동액을 쓰지 않고, 수도물을 쓰고 겨울에 빼내고를 반복하여 녹이 많이 발생하였다.  무지로 그렇다. 부동액을 넣었으면 저렇게 라지에이터가 터지지도 않았고, 녹이 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새로 사온 라지에이터를 장착하기 위한 준비가 시작되었다.

 

라지에이터구형과 신형의 비교

 

 

 

동생이 벗어 놓은 오래된 체육복을 입고 라지에이터장착을 위해 가스켓부위를 칼로 끍어 내었다.

 

 

 

 

 

 

 

 

 

 

새 라지에이터를 올려 놓았다.

 

 

 

 

볼트를 먼저 손으로 조우고 골고루 힘을 주며 조였다. 한쪽에 먼저 다 조여 힘을 주면 반대쪽이 ㅋ틀어질 수도 있으니 라지에이터 장착에 조금더 시간이 걸린다. 

 

 

 

이전에 누가 고쳤는지 볼트 한개를 망가트려 놓았다. 이곳으로 물이 새지 않아야 할텐데~

 

망가진 나사를 빼내려면 공구도 있어야하고 시간도 많이 들 것같아 그냥 두기로 하였다. 나머지 3개의 나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조심스럽게 라지에이터 부착하고 연료통도 연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연료선을 정리하며 연료통을 조립한다.

 

망가져 있던 연료통쪽의 라지에이터 나사를 조심스럽지만 꽉 조여 주었다.

 

라지에이터냉각팬부착시 구형과 신형의 간극으로 나사가 쉽게 들어가지 않았다. 뒷쪽에서 반대로 나사를 조이면 어떨까 하여 조였지만 연료통이 조립되지 않아 할수 없이 망치질 몇번에 나사가 들어갔다.

 

 

 

 

 

 

 

 

 

 

라지에이터조립하고 연료필터를 보니 녹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듯 하다.

 

분해하니 역시 그렇다.

 

 

 

연료통 내부 아래 찌꺼기가 빠지도록 통을 흔들어서 기름을 빼내었다. 모두 빼내려고 하다가 그만두었다.   

 

 

 

이것들이 노즐로 전달되어 뿜어져 시동이 걸리는 것이 신기하다.

 

연료필터가 1,000원정도 하기에 연료통 청소보다 이것을 두어번 교환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이런 찌꺼기를 보니 연료통 내부를 안봐도 추측된다.

 

라지에이터교환과 연료필터교환, 그리고 에어빼기하기 또 밧데리까지 했으니 시동을 걸었다.

백남봉, 남보원이 어릴때 흉내내던 방아간 엔진소리처럼 경운기의 시동이 일발시동 되었다.

 

 

 

 

 

공구 정리를 하고 동내 앞 고구마밭까지 돌고 왔다.

뒷쪽 브레이크가 안 들었다. 이것은 다음에 또 손보기로 하였다.

앞으로 엔진오일, 밋션오일 교환과 분무기 청소와 오일교환 등이 남아 있다.

또 뒷 데후에 그리스칠을 해서 뻑뻑하게 굳은 것을 제거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 할일이 많다.

헉! 그런데 놀랐다. 내가 어떻게 저런 것을 생각하며 고칠 수 있을까? 놀라웠다.

인터넷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전할 수 있었다.

그런 저런 재미로 봄날을 맞이한다.

며칠 후에는 부탁했던 호두나무와 두릅나무가 오면 심어야 겠다.

 

 

다시 비가 올 예정이어서 그레꼬로망레슬링의 밧떼루 자세처럼 경운기 주차자세를 취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