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살기

아버지 어머니 산소가는 길

무당 거미 2014. 8. 30. 21:15

  아버지, 어머니 산소가는 길

  추석을 앞두고 얼마전에 우리곁을 떠나신 아버지, 그리고 합장한 어머니 산소에 갔다. 가는 길에 안동호의 물은 지난 7월과 달리 물이 많이 찼다. 아침저녁으로 더위가 물러 가고 쌀쌀함이 느겨지더니 하늘의 구름도 아름답게 보인다.

  산소가는 길은 큰집을 거쳐 할아버지 산소를 지나서 가야한다. 올해에는 벌초할 것은 없지만 잔디가 잘 살았는 지 궁금하였다. 

  올라오는 길에 예취기로 할아버지 산소를 정리하였다. 옆 작은 산소를 예취작업을 하다가 벌에 쏘였다. 따끔하지만 괜찮았다. 봉침을 일부러 맞는 일도 있는데라며 생각하니 견딜만 하였다. 

  가을 하늘은 맑다. 산소에 가는 길도 아름다웠다. 일상의 이야기만 오늘은 쓰고 싶다. 돌아가신지 얼마되지 않은 아버지의 기억이 자꾸 떠오르기 때문이다.

♬ Freddie Aguilar-Anak(Child=아들아, 1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