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모심기2

무당 거미 2019. 5. 29. 22:04

모심기 2

  큰집 논에도 물이 많았다. 며칠전 내린 비를 잘 가두었다. 그러나 모심기에는 물이 너무 많았다. 이앙기를 통해 심긴 모가 안보일 정도였다. 그래서 난 물을 확 빼버렸다. 그래야 모를 심을 수 있다. 아까운 물이지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윗논에 모를 심고 물을 윗논으로 퍼 올렸다.

  양수기가 물이 올라가지 않고 그냥 돌아가면 나중에 타버린다. 그렇게 된것을 원인을 찾아보니 흡입호수와 연결해주는 곳에 공기가 들어가서 흡입이 되지 않아 그냥 돌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내차에 있던 자전거주브를 잘라서 감았다. 그랫더니 물이 콸콸나왔다.

  아랫논에 모두 물이 많아서 양쪽 귀퉁이로 물을 뺐다. 얼마나 많이 가두어 두었는지 한참을 빼도 모심기에 물이 많았다. 점심을 먹고 기다렸다가 모심기를 마칠수 있었다.

  올해에는 수렁이 있는 두 곳을 잘 피해서 빠지지 않았다. 

  모심기를 마치니 한해 농사를 다 지은 듯 하였다. 


  며칠 후 난 스스로 생각했다. 내 체력이 아직까지는 좋다는 것을, 아직 젊다는 것을 느겼다. 모심기를 하고 야간근무를 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밭에가서 혼자서 또 일을 했다. 그날 저녁 쯤에 저녁을 먹은후 쓰러져 잤다. 그러나 새벽 12시경에 다시 깼다. 밤은 혼자서 깊어만 갔다. 5월의 밤은 더위와 함께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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