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대구 팔공산 동봉의 봄향기

무당 거미 2011. 3. 13. 17:45

 

대구 팔공산 동봉의 봄향기


1. 일자 : 2011년. 3월. 13일. 일요일

2. 높이 : 팔공산 동봉 m

3. 날씨 : 맑음

4. 상세일정 : 안동출발(08:10)→남안동IC(8:28)→다부IC(9:00)→동명(9:14)→수태골주차장(9:35)→동봉으로 출발(9:46)→쉼터(10:13)→훈련바위(10:22)→탑골등산로(11:08)→NO87종주등산로표지(11:25)→동봉(11:40)→점심식사 후 하산(12:20)→NO87종주등산로표지(12:30)→탑골등산로(12:40)→쉼터(1:10)→수릉봉산계 표석(1:16)→수태골주차장 도착(1:30)→파계사에서 쉼→안동도착(4:15)

5. 산행시간 : 총 3시간 50분

6. 교통 : 자가용 (3986)

7. 산행일지

  오랜 만에 가는 팔공산 동봉이다. 수년전 봄햇살이 따가운 날 겨우내 얼었던 눈덩이가 녹아 질퍽거리던 길을 올랐던 기억이 났다. 오늘도 훈련바위에서는 로프에 몸을 맡긴 채 긴 바위를 오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떤 때에는 생명 줄이 되는데 한발 오르는 발걸음이 가볍기도 하다. 생각해 보니 어느새 세월이 많이 흘렸다. 입구 저수지에는 얼음이 녹고 있었고 사람들의 발걸음은 끊임없었다. 도로는 차들의 주차장이 되었고 정상을 오르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올라가야 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팔공산의 풍경은 여전하고, 봄을 기다리는 내마음도 여전하지만 세월만큼은 많이 변했다. 많은 사람들이 동봉정상에서 시끄럽게 점심식사를 하고 나도 거기에 섞여서 해결했다. 내려오는 길은 빨랐다. 사람들이 적어서이기도 하지만 몇 군데 빼고는 속보로 내려올 수 있었다. 내려오는 시간이 1시간 1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너무 빠른 속도였다. 봄은 천천히 오면 좋겠다. 저렇게 세월이 빠르게 가버린다면 어느새 할아버지가 되겠지. 봄이여 더디 오라! 꽃이여 더디 피어라! 어느 틈, 어느 모퉁이, 그 마음까지 자세히 볼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