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2026년 지리산 천왕봉 표지석에 홀로 서기2

무당 거미 2026. 5. 27. 12:55

2026년 지리산 천왕봉 표지석에 홀로 서기2

2026.05.23(토)~24(일)

 

<2026년 지리산 천왕봉 표지석에 홀로서기 >

 

- 2026년 5월 23일(토) ∼ 5월 24일(일) 흐림, 산행날씨 좋음.

- 산행코스 : 중산리매표소 → 칼바위 → 홈바위 → 유암폭포 → 병기막터교 → 장터목대피소(1박) → 통천문 → 천왕봉 → 천왕샘 남강발원지 → 개선문 → 마당바위 → 법계사 → 로타리대피소 → 순두류(칼바위) → 버스이용(통천길) → 중산리매표소

- 참석 : 2명

- 높이 : 지리산 천왕봉 1,915.4m 일출

- 차량 : 싼타페

 

<1일>: 출발 안동(6:30)→남안동IC(6:45)→서대구→서대구IC(7:35)→옥포분기점(7:38)→논공→거창휴게소(08:03)→출발(8:30)→함양분기점(8:51)→산청IC(9:02)→덕산로타리(9:11)→지리산 중산리주차장(9:40)→주차장 만차로 길가주차, 중산리에서 산행시작(10:25)→통천길(10:32)→칼바위(11:07)→칼바위 삼거리, 출렁다리(11:18)→마당바위(가칭)(12:40)→점심식사 후 출발(1:04)→엉덩이바위(가칭)(1:13)→홈바위(1:32)→유암폭포(2:10)→병기막터교(2:57)→명성교(3:11)→장터목대피소(4:21)백무동 373

- 산행거리7.3㎞, 소요시간: 느리게 약 6시간(평소 약5시간)

 

<2일>: 천왕봉일출 예상시간5시18분// →장터목대피소 출발(4:23)→제석봉 전망대(4:45)→통천문(5:19)→지리산 천왕봉(5:50)→하산(6:10)→천왕샘 남강발원지(6:36)→개선문(6:58)→쉼마루(7:10)→너른바위(7:44)→법계사(9:14), 로타리대피소→순두류방면(환경교육원)(11:15)→성인 1인 2,000원→중산리 주차장(11:37) 같이 간 일행 넘어져 발목부상으로 천천히 느리게

- 산행거리 9.1㎞, 소요시간: 약 7시간14분 (평소4시간30분)

 

순조롭게 장터목 대피소를 예약하였으나 집안일로 취소하게 되었다. 다시 좋은 날을 생각하며 국립공원대피소 인터넷 사이트 예약을 위해 자주 드나들었다. 마침 2명의 대기자를 예약하였고, 며칠 후 결제하라는 문자가 왔다. 작년에 혼자였으나 올해에는 둘이 가게 되었다. 산행을 위해 바쁘게 밭 일을 했지만 아직 고추모종에 살충제와 제초제를 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올해 설악산과 지리산행을 직장동료와 같이 시작한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이제 정든 이 직장도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같이 했던 시간들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처음 시작했던 동료들은 같이 갈 수 없는 형편이 되고 그나마 나 혼자서라도 이렇게 마무리하고 싶었다. 퇴직 후에도 산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퇴직전 올해 가을 설악산행도 예정하고 있다.

중산리에서 주차장 만차로 배낭을 내리고 아래쪽 길에 세워놓고 걸어 올라갔다. 그리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일기예보에 비 소식은 없었지만 가랑비는 가볍게 내리기도 하였다.

올라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칼바위 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우리는 좌측 장터목 방면으로 갔다. 느리게 올라가서 대피소에 저녁을 먹으며 1박 할 예정이다. 날씨가 흐리고 더웠다. 계곡물이 맑고 시원하게 보였다. 오염방지를 위해 들어가지 못하게 줄을 처 놓았다. 산목련(함박꽃)이 봉오리가 맺히고 하얗게 활짝 핀 것도 많았다. 12시가 넘어서 작년에도 점심식사를 하였던 그 장소에서 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조금 더 올라가서 매번 확인하였던 “엉덩이 바위”를 지나 홈바위 쉼터에서 다시 쉬었다. 유암폭포에서는 며칠 전 비가 와서 물량이 많았다. 이곳에서부터 경사가 심해 어려워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병기막터교에서 본 계곡물이 무척 시원하게 떨어지고 있었다. 장터목에 도착하였다. 예상보다는 빠른 시간이였다. 먼저 방배정을 받고 취사장으로 갔다. 작년에는 먹는 물이 아래쪽에 있었는데 올해에는 취사장 옆으로 옮겨 놓아 내려가지 않고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

생수 2L 한병 3,000원을 주고 구입하고 가져온 너비아나를 먼저 구워먹고, 라면을 먹었다. 역시 라면은 산행 후에 먹는 맛이 최고이다. 취사장 구조상 서서 먹어야 하지만 우리는 작은 자리를 펴고 앉아 아래쪽 선반을 이용하며 식사를 하니 훨씬 편하고 좋았다.

일몰이 아름다운 이곳이지만 구름이 많아 오늘은 보기 힘들 것 같았지만 잠시 햇살이 살짝 웃고 들어갔다. 방배정을 받을 때 직원이 “오늘 사람이 많으니 불편하실 겁니다” 라고 말하였다. 역시 사람이 많고 빈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8시에 소등이 되고 탱크 2대가 나타났다. 요즘 한창 “스타벅스 탱크”로 말이 많텐데 이곳에도 탱크는 망설임 없이 달려가고 있다. 내 자리의 2칸 좌우에서 스테레오를 형성하였다. 앞에 계신 분은 잠을 못 주무시고 아예 앉아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4시가 조금 넘어서 천왕봉으로 출발하였다. 사람들 틈에 어설프고 힘들게 가기보다는 조금 늦게 가려고 했다. 그래서 천왕봉에서 사진도 좀 더 여유롭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였다.

작년 혼자서 갔던 시간들보다는 자유롭지 못하였다. 같이 보폭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같이 간 일행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같이 와준 것만으로도 고마웠다.

통천문을 밝은 시간에 가니 뒤쪽으로 돌아보는 경치가 좋다. 그곳에서 “눈개승마”군락을 확인하였다. 천왕봉가는 탐방길과 계단 옆에도 많이 나 있었다. 그전에는 몰랐지만 일행이 그것 같다고 하여 네이버에 검색하니 정확하게 눈개승마였다. 사실 어두운 밤길에 렌턴을 켜고 가던 길이여서 이전에는 더 몰랐었다.

천왕봉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 표지석과 연결하여 뒤쪽에 바위에 서면 표지석에 선 것처럼 보여 모두 그렇게 하고 있었다. 이 역시 날이 밝아서 그렇게 찍을 수 있다. 어두우면 위험헤서 그렇게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진도 잘 나오지 않는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며 좀 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다가 법계사 방면으로 내려갔다.

천왕샘, 개선문을 거쳐 법계사에 도착하여 생수를 채우고 로타리대피소에서 가지고 간 찰떡을 구워 먹었다. 화장실이 새로 지어서 무척 깨끗하였지만 아직도 쓰레기를 그곳에 버리는 사람이 있었다.

일행의 권유로 순두류(환경교육원)로 내려가서 버스를 타고(성인 1인 2천원) 중산리까지 갔다. 발목관절을 미끄러져 다친 일행과 보폭을 맞추어 천천히 내려왔다. 중산리주차장에 도착하여 무거운 배낭을 두고 차를 가지려 걸어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에는 어제는 보이지 않던 길에도 좁게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주차장 문제는 항상 숙제꺼리인 것 같다. 차를 가지고 다시와서 짐정리를 하고 안동으로 12시에 출발하였다. 오면서 동명휴게소에 들러 떡볶이와 감자 그리고 핫바를 사와서 차에 앉아 먹었다. 안동에 도착하니 3시 25분이였다. 그리고 밀린 밭일을 하려 바로 갔다. 잡초제거와 내일 심을 고구마모종 자리를 마련해야 했다.

준비하고 산행을 가는 시간을 늘 즐겁다. 올해에는 유난히 더 더울 것 같지만 5월에 산행을 마쳐 다행이다. 산행 중에 일행의 말실수가 즐거웠다.

○ 동행자의 말 : 목을 살아 천년, 썩어 천년 (웃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