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논뚝바르기
숙직후 논으로 갔다. 어제 남은 토마토 몇개를 가지고 갔다. 그것이 점심식사였다.
새벽에 논에 로타리를 친 모양이다. 그래서 논뚝을 발랐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논뚝 너머에 있었다. 등이 말랐다. 죽은 것 같았다. 자세히 보니 움직이는 것 같았다. 비료포대로 넘치는 물에 넣었다. 움직임이 없었다. 1분 정도 지나니 아가미를 움직였다.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그다음에는 등에 물을 부어 주었다. 움직임이 더 좋아졌다. 잠시 도랑을 치고왔다.
미꾸라지의 자세가 달라졌다. 물쪽으로 머리가 가 있었다. 살아 있다. 그래서 삽으로 떠서 논에 다시 넣어 주었다. 미꾸라지의 생명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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