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살기

[스크랩] 에스프레소

무당 거미 2015. 8. 19. 13:36

 

에스프레소 /금교현

 

당신과 나

 

봄날

벗나무 꽃처럼 날리듯

빠르게다가오는  향기

감추는 듯

다 주는 듯

가벼운 쓴 맛

 

마주한 두잔

추출한 절정을 섞어

뜨거운 시간을

돌려본다

 

살아가는 이야기

미세한 분말로 반죽을 만들며

입안 가득한 맛

정제한 흥분에

오묘한 기억을 남겨 놓는다.

 

 

 

 

 

출처 : 여행스케치
글쓴이 : 보라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