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그들의 발자취를 찾아서1
봉화 청량산 그들의 발자취를 찾아서
- 2013년 11월 25일 월요일 흐림
- 높이 : 淸凉山 丈人峯 870m
- 출발 : 청량산 선학정 주차장(09:10)→선학정에서 산행시작(09:30)→청량사(09:54)→뒷실고개(10:26)→하늘다리(10:37)→삼거리(11:01)→자소봉 정상(11:12)→전망대(11:37)→청량폭포(12:19)→걸어서 선학정 주차장(12:34)→ (총 산행 소요시간 약 3시간)
청량산, 그들의 발자취를 찾아서
얼마나, 위험하여 그런 오해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지난 직원 단합대회 청량산행 중에 우리 풀코스팀과 장인봉에서 만났다. 여자3분이서 함께 갔고, 우리 팀은 전망대에서 뒷실고개로 되돌아와 청량폭포로 내려왔었다. (지난 산행 http://blog.daum.net/gold1983/500)
변순희(가명), 박순자(가명), 이순문(가명) 3명은 전망대에서 바로 내려갔었다.
오해의 부분은 이렇다.
같이가는 현씨(남자)를 김과장(남자)이 불려서 되돌아 가게 하였고, 그로인해 3명의 여자들만이 위험한 길을 가게 되고, 내려오는 길이 너무 험하여 다분히 의도적으로 현씨(남자)를 불러 데리고 감으로해서 우리들을 골탕먹였다는 오해였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산행중에 현씨(남자)와 같이 가는 우리들은 험한 길로 가도록 내버려두고 현씨만 불러서 가버려서, 우리들만 위험한 길을 가도록 하였다는 오해였다.
산행 당일 시간이 되었는데도 회식장소에 도착하지 않은 3명은 나중에 부상을 당하여 데리러 갔었고, 그녀들은 넘어져 부상당해 모든 직원이 걱정을 하였었다. 회식중에 들어온 3명이 김과장(가명)에게 원망의 눈초리를 주었던 것이다. 김과장은 전혀 그런 뜻이 아니고 당시 풀코스 팀에 한사람인 현씨를 불러 같이 가고자 했던 것이고, 김과장 또한 청량산은 청량사까지만 와본 경험밖에 없다. 청량산의 코스를 모름은 물론이고, 그녀들이 내려가는 그 길 또한 험한 길인지 계단길인지 전혀 모른 상태이다.
오해로 인해 이야기꺼리가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는 큰 웃음을 주었지만 오해받은 당사자는 무척 신경쓰이는 것이였다. 그래서 오늘 현장을 따라 그 길을 찾아가 보았다. 어떤 길이였기에 그토록 원망을 하며 내려왔는가? 또한 넘어져 굴려 위험한 순간을 맞이하여 앞뒤로 부축하듯 하여 내려왔는 길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비가 간간히 내리는 청량산을 혼자서 올라갔다.
청량산행 후 돌아오는 길에 안동호의 모습
-Nana Mouskouri
국도 35호선
시래기 공장에서는 시래기가 건조되어 가고 있다.
선학정에서 올라갔다.
뒤돌아 보면 너무 큰 바위이다. 짐어지고 가기에는 너무 무겁다.
청량사에 올라서니 바람이 몰아쳤다. 바람소리가 열차 지나가듯 하였다.
저기 저 나무는 내게 무슨 말을 하는 것 같다.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뒷실고개에 도착하니 비가 더 오락가락 하였다.
뒤 돌아보니 자소봉과 연적봉이 보인다.
바람이 불어 날아갈 것 같았다.
암석속에 자갈과 부처손이 있다.
산 지렁이가 축축한 산길을 가고 있었다.
오늘도 보는 특이한 나무!
전망대에서 내려 가는 길
이곳에서 내려가는 길은 시작부터 계단길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청량폭포쪽이고 오른쪽은 이번에 소개된 매표소길이다.
계단이 끝나고 내리막 길이다. 여자 셋이 내려갔던 그 길을 내려간다.
비가 와서 무척 미끄러웠다. 나뭇잎이 젖었고, 물먹은 흙은 진흙처럼 미끄러웠다.
50m 넘게 경사길이 계속되어 있었다. 스틱과 주변 나무들을 이용하지 않고는 도저히 서서 내려갈 수 없는 길이다.
산행이 익숙하지 않는 여자 셋이서 이 길을 내려왔으니 원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도 두번이나 넘어졌다.(한번은 큰게, 한번은 작게)
긴장하며 내려오는 길 끝은, 뒷실고개에서 내려 오는 길을 만난다.
또 다른 형태의 나무가 있다.
내게 말하는 표현은 달랐다.
유난히 빈자리가 커 보인다.
바위를 갈라 생명을 지키는 나무.
청량폭포로 내려가는 길.
그녀들도 이곳에서 환한 기분을 느겼을 것이다. 저 앞에 도로가 보일 듯하다.
토종벌통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다.
저 비탈 공간에도 농사를 짓기 위한 공간이 된다.
양철지붕이 낡아서 구멍이 나있고, 바람소리에 양철지붕이 울고있었다.
계곡을 따라 소리가 올라 가고 있다.
청량폭포가 보인다.
걸어서 올라왔다. 다시 선학정에 도착하였다.
돌아오는 길, 하늘의 구름은 비온 후의 하늘이라 더욱 아름다웠다.
큰집으로 가는 길.
멀리 청량산이 밝게 보였다. 줌으로 당겨 찍어 보았다.
오늘 그 길을 다녀오고 느낀 점은 청량산행 중에 최악의 길이다.
밧줄도 없고 오직 나무와 풀뿌리를 잡고 미끄럼틀을 타듯이 내려와야 하는 길이다.
그 길을 내려와 보니 그녀들의 오해가 이해가 되었다.
다시는 가지 말아야 할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