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향기 날리는 날
2013.09.01. 산초따기
구름이 아름다운 날이다. 산초열매를 따러 도청이전지 검무산으로 갔다. 곳곳에 벌초를 하려 온 사람들이 많았고, 산을 울리는 예취기 소리가 요란하였다. 산초열매가 여물기 전에 따야 한다. 검게 여물어 버리면 간장지를 담그지 못한다. 여물어 버리면 기관지에 좋다는 기름을 짜야 한다.
산초채취 때에 잎도 같이 따는 것이 좋다. 잎도 열매와 같이 같은 성분이 있고, 열매만 먹기 보다는 쟁반에 놓았을 때 한결 조화로웠다. 그래서 고운 잎도 같이 채취하였다.
목에 우측 배에 풀쇄기가 쏘였다. 목에는 붉은 점처럼 목에는 보였다. 쓰리고 아프다. 건들리면 따갑다. 역시 세다. 작은 놈이 세다. 올해 고추값이 많이 떨어졌다. 한근에 6-7천원한다. 고추농사를 지은 사람들은 농약값도 안된다고 안동농산물센터에서 시위를 했다.
농사를 짓는 나는 그들을 마음과 심정을 이해한다.
♬ House Of The Rising Sun / Animals
안동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 경상북도청 이전지인 안동시 풍산읍으로 간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곳에는 마을이 있었고, 나이드신 분의 하소연을 듣던 자리에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말벌집이 길목에 자리 잡고 있어서 살며시 지나 왔지만 엄지만한 왕벌의 소리가 요란하였다.
싸리에 송충이가 붙어 있다.
자벌레가 숨어 있었다. 몰랐다.
경상북도청 공사가 한창이다.
이름이 특이한, 여자지못도 보인다. 세월을 낚는 사람들이 있겠지!
장바구니에 붙어 있다. 표시 난다.
사람 기척에 무척 오래동안 움직이지 않는다.
집으로 오는 길, 구름이 멋있다.
산초를 정리하는 시간이 길었다. 하나하나 손질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