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나의 넋두리
삼강주막에서
무당 거미
2010. 8. 2. 16:47
삼강주막에서
취하고 싶었다
주모의 어눌한 말투
짙은 파전과 도토리묵 한 접시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 모습이
그저 취하고 싶었다
들마루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도
내뱉는 말투까지
한 사발에 또 한잔 들이키며
그냥 떠들고 싶은 것이다
옹기종기 모여들던 사람들
밭둑에 둘러앉듯
자리를 만들며 사발을 건네고
흥겨운 노랫소리 양팔을 흔들며
잔 안에 휘도는 술이 되고 싶은 것이다
한잔 주고
한잔 받고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그냥 어울려 취하고 싶은 것이다
이순간
축제의 마당에서 춤추고 싶은 것이다.
누군가
부어 주는 막걸리
마시는 순간부터
취하고 마냥
옛날로 돌아 가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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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예천 삼강주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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