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주왕산 장군봉의 하늘

무당 거미 2010. 7. 27. 23:20

 주왕산 장군봉

 

- 2010년 7월 25일 일요일 맑음(소나기)

- 높이 : 주왕산 장군봉687m

- 출발 안동(9:25)→길안면사무소(9:50)→청송(10:07)→주왕산 주차장(10:20)→대전사 매표소(11:07)→백련암→장군봉(12:16)→월미기삼거리(12:28)→금은광이삼거리(1:20)→점심식사 휴식, 기다림→하산(3:00)→제3폭포(3:38)→우리메기 입구(3:51)→제1폭포(3:11)→학소대(3:17)→주왕굴입구(4:25)→대전사(4:50)→주차장(5:10) (총산행시간 약5시30분)


- 산행일기

  지난주에 이어서 다시 주왕산을 찾았다. 대전사매표소(1인 2,800원)를 지나 좌측  철제다리를 건너 백련암 옆으로 올라간다. 장군봉을 향하여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심해 숨이 가팠다. 더위로 인해 막혔던 땀이 쏟아져 나왔다.

  산행에서 남들과 비교해 땀이 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작년쯤부터인가 땀이 나기 시작하였다. 땀이 난다는 것은 신진대사가 왕성하다는 말이다. 또한 물도 많이 소비되기도 하지만 힘든 산행에 기(氣)가 통하고 있다는 것으로 흘린 땀만큼이나 기쁨을 느낀다.

  1시간여 능선을 올라가 장군봉에 도착하였다. 여전히 햇살이 뜨거웠다. 월외리,  달기폭포에서 올라오는 부산산악회 친구 진영을 만나기로 한 금은광이삼거리를 향하였다. 능선에 숲이 우거져서 시원함을 느낄 때쯤 소나기가 쏟아졌다. 나뭇잎들이 우산이 되어주었다. 장군봉 코스에서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없었다. 백련사 근처에서 두사람 보았고, 금은광이 삼거리에 도착하여 중년부부인 두사람을 만났다. 소나기가 그쳐간다. 금은광이 삼거리 넓은 공터에 둘이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비가 끝나갈 무렵까지 기다리다가 인천축협에서 온 5명의 사람들이 금은광이 정상을 향하여 올라갔다. 따라서 올라갔다. 오래동안 사람이 안가서 인지 나무가 우거져 있지만 산길은 드러나 보였다. 소나기가 내려 물기를 머금은 풀잎들이 내 옷을 적시고 있었다. 정상을 거의 다 올라 갈 때 진영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그래서 다시 내려와야 했다.

  금은광이 삼거리로 내려와 혼자서 기다리고 있는 진영이와 제3폭포를 향하여 내려갔다. 조금 내려가니 부산산악회 일행이 있었다.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계곡이 끝날 무렵에 한줄기 소나기가 또 다시 쏟아졌다. 가지고 간 비닐을 길게 폈다. 하지만 이미 다 젖은 옷에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제3폭포를 지나 제1폭포에 도착하니 역시 바위와 폭포의 웅장함에 산행의 지친마음이 사라졌다. 진영이가 가져온 체리와 방울토마토를 먹고 학소대로 갔다. 시루봉과 학소대 그리고 조금 더 걸어 내려와 급수대가 주왕산의 경치의 절정이 아닌가 생각한다. 급수대에서 올려다보니 하늘은 무척 푸른 하늘이였다.   

  대전사에 도착하여 물을 마시고 잠시 사진도 찍었다. 주차장에서 가지고 간 안동소주를 건네고, 다음에 만나기를 기원하며 부산산악회원과 헤어졌다. 시간에 쫓기어 주산지에 따라 가지는 못했지만 처음 만나는 우리에게 무척 친근하게 대해 주었다. 고마웠다. 물론 친구가 있지만 나는 카페사진으로 얼굴이 익은 사람이 많았지만 그들은 모두 나를 저음 보는 것이다.

  이번 주왕산행은 지난주처럼 하늘이 무척 푸르렸다. 가을하늘처럼 높고 맑았다. 그 푸른 하늘에 하얀구름이 떠 있었다. 지난주 보다 더 희고 아름다웠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생각난다. 이번산행에 가장 어울리는 노래이다. 사진을 정리하며 지겹도록 또 들어본다. 딕훼밀리의 흰구름 먹구름이다.

 


딕훼밀리(Dick Family) 흰구름 먹구름

노래 출처(클릭) : http://blog.daum.net/twy1269/6887486

            안되면 이곳---> http://blog.daum.net/alpachinoo/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