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영덕 팔각산, 그 산의 무덤들

무당 거미 2012. 10. 25. 21:36

 

 

영덕군 달산면 팔각산(628m), 그 산의 무덤들


1. 산행일자 : 2012 10월 26일 금요일 맑음

2. 산행참석 : 나홀로

3. 이용차량 : 3931호

4. 상세일정 : 안동출발(08:25)→안동대앞(08:33)→임동면(08:45)→진보면(09:03)→신촌약수터(09:13)→옥계삼거리(09:38)→옥계유원지 침수정 휴식→팔각산 주차장(10:28)→산행 출발(10:50)→제5봉(12:15)→제6봉(12:24)→제7봉(12:43)→팔각산 정상(12:52)→점심식사후 하산(1:10)→팔각산 주차장 도착(1:59)→영덕으로 출발(2:08)→강구항 도착(2:35) 

5. 산행시간 : 총 3시간 10분

6. 산행일기

   경상북도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에 위치한 옥계유원지는 맑은 계곡물과 기암괴석으로 경치가 좋다. 옥계라는 이름은 옥같이 맑고 투명한 물이 흐르는 계곡이란 뜻으로 침수정 계곡이 가장 유명하다. 침수정계곡이라는 명칭은 계곡 한켠에 세워진 침수정에서 유래하는데 침수정(1607 광해군 원년)은 “손성을”이 지어놓고 여생을 즐겼다고 하며 주위 경관으로는 돌과 바위로만 이루어진 산귀암, 향로봉, 병풍석, 일월봉, 벼슬봉, 학소대, 진주암, 부암(물에 뜬 바위), 구룡암, 마제석, 구정담 등으로 37경을 이루고 있다. 한여름에는 오십천을 시작으로 맑은 사람들이 찾아온다.(참조: http://blog.daum.net/mylove_food/1519)

  팔각산에는 무덤들이 있다. 풍수지리를 취미로 배울 때 “경치 좋고 이름난 명산에는 명당이 거의 없다”는 말이 기억난다. 팔각산은 주로 바위로 솟아 오른 8각의 봉오리가 있어 팔각산이라고 칭한다. 그런 곳에도 산소가 보였다. 가묘(假墓)일수도 있고, 실제 산소라면 무척 힘들게 묘를 만들었을 것이다. 바위로 보아 퇴적암으로 사암이나, 역암일 수도 있고, 어째든 돌이 많아서 이곳에 산소를 쓰기가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사람은 죽어서 자손들의 번창과 대대손손 영화를 누리라는 맘으로 명당을 차지하려고 하고, 명당은 황룡의 머리부분의 자리가 명당이라고도 한다. 때로는 양지바른 이름 없는 언덕이라도 살아있는 사람의 눈에 경치 좋고, 전망 좋은 곳에 묻히길 원하기도 한다.

  한줌 재로 변할 몸을 후손에게 좋은 산천을 물려주는 것이 더 좋은 생각일지 모른다. 높은 산에 올라서면 무덤으로 인해 산의 형태가 변하도록 크고, 넓게 산소를 만든 곳이 가끔 눈에 띈다.

  이곳의 무덤들을 보며 잠시 생각을 했다.   “아이야! 넌 커서 무덤을 만들지 말아라”

 

※ 특별휴가의 마지막을 팔각산과 영덕 강구항에서 바다회를 먹으며 마감하였다.

 

 단풍의 화려한 색깔은 나무가 해충들에게 보내는 경계신호이다. ‘너희들이 내 몸에 알을 낳으려면 내년 봄에 내가 만들 독한 대사물질에 고생할 네 자식들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는 경고라는 것이다. <통찰> 최재천지음. 이음. 367쪽. 1만5천원.

 


 

 

 

 

 

 

 

 

 

 

 

 

 

 

 

 

 

 

 

 

 

 

 

 

 

 

 

 

 

 

 

 

 

 

 

 

 

 

 

 

 

 

 

 

 

 

 

 

 

 

 

 

 

 

 

 

 

 

 

 

 

 

 

 

 

 

 

 

 

 

 

 

 

 

 

 

 

 

 

 

 

 

영덕 옥계계곡이 아름다운 팔각산에서 길을 묻는다.

<아래 사진은 2011년 산행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