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단양 도락산의 눈꽃

무당 거미 2009. 12. 5. 21:00

<단양 도락산의 눈꽃>

- 2009 12월 5일 토요일 눈

- 참석 : 7명

- 높이 : 道樂山 964.4m

- 이용차량 : 스타렉스 9인승

- 산행거리 : 7.8㎞  (예상 소요시간 : 약5시간)

- 출발 안동(8:55)→서안동IC(09:03)→죽령터널→단양IC(09:41)→단양, 사인암(09:48)→도락산 주차장(9:55)→제봉방향 산행시작(10:10)→제봉(11:56)→형봉삼거리(12:55)→눈바람으로 정상포기→채운봉(1:35) 점심식사 하산(2:10)→큰선바위(3:48)→작은선바위(4:05)→상선암주차장(4:20)→안동향 출발(4:30)→단양IC(5:05)→서안동IC(5:43)→강변매운탕집(6:00)→(총산행 소요시간 약 6시간10분)


- 산행일기 : 금요일 점심시간에 일기예보를 봤다. 토요일에 비 또는 눈이 오며 오후에는 갤 것이라고 하였다. 의논 끝에 산행을 토요일에 가기로 결정하였다. 근무를 바꾼 것 등을 고려해서 그대로 추진하자는 결론이였다. 산행에서 눈이나 비온 후의 풍경은 단풍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을 지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그만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비의 산행은 체온과 어우러지는 습한 불쾌감과 비로 인한 질퍽임이 싫고, 눈은 시야의 한정과 아이젠 장착과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특히 바위산일 경우에는 미끄러움의 위험함으로 더욱 힘든 산행이 될 수도 있다. 도락산은 바위산으로 이러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평소보다 늦은 출발로 단양IC에서 내려 도락산 식당앞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10시가 가까웠다. 상선사를 거쳐서 제봉방면으로 올라갔다. 오락가락하던 날씨가 눈발이 날리다가 멈추고, 맑은 햇살이 잠시 비추다가 곧 어두워지고 다시 눈과 바람이 세차게 불어 왔다. 오후부터 갠다는 일기예보에 오후에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도락산 정상을 향해 약간의 눈이 쌓인 바위를 올라갔다.

  제봉을 향해 올라가다가 초록색의 자켓을 입은 중년의 남자한분이 내려오고 있었다. 의정부에서 혼자서 왔지만 초행길에 눈이 내려서 다시 내려오는 길이라 하였다. 그러나 우리와 다시 올라가기로 하였다. 제봉으로 가는 도중에 눈으로 인해 시간이 지체되었다. 그러나 눈꽃으로 덮인 하얀 나무들을 보며 감탄하게 되었다. 그러한 감탄사 뒤에는 많은 위험이 숨어 있기도 하였다. 제봉에서 형봉으로 이어지는 정상부근의 능선은 눈바람으로 맞서기 힘들었다. 안경에 날리는 눈들로 시야가 흐려지고, 능선에서는 돌풍으로 바로서기가 쉽지 않았다.

  아래쪽 계곡에서 불어오는 눈바람이 고스란히 형봉으로 몰려왔다. 형봉과 삼거리사이에서는 세찬바람을 피할 수가 없었다. 올라가는 길은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악천후(惡天後)에서 정상을 향해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오후 1시가 다되어 허기와 추위로 인해 얇은 장갑이 젖어 손을 온전히 쓸수 없는 상황에서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모두가 그러한 마음이였던 것 같아서 삼거리에서 채운봉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채운봉 아래까지 와서 추위를 참으며 먼저 라면물을 올렸다. 휴대용 부탄가스가 얼어서 제대로 물이 끓여지지 않았다. 뜨거운 물을 가져와서 다행스럽게도 빨리 라면을 먹을 수 있었다. 

  하산하는 길은 올라오는 길보다 위험하였다. 좁은 능선길과 밧줄로 연결된 언덕, 그리고 쌓인 눈으로 길조차 헤아릴 수 없는 미끄러운 길이였다. 아이젠 없이 바위산을 내려오기에는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추위와 위험한 능선을 곡예하듯 미끄러지며 내려갔다. 점심 먹은 후에 도락산정상을 갔다 온 의정부아저씨는 체인아이젠을 해서 미끄러지지 않고 잘 내려갔다. 

  채운봉에서 신선봉을 쳐다보니 잠시 햇살이 내려와 눈과 바위로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웠다. 오늘 날씨는 널뛰기 하듯 맑다가 흐리고, 눈이 내리다가 바람이 세차고, 눈이 그치면 돌풍이 불었다. 여전히 가름할 수 없는 날씨속에 위험스런 능선을 내려왔다. 큰선바위에 도착하고서야 위험한 구간이 끝났다는 안도감에 뒤를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누구하나 눈길에 다치기라도 하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모두 건강한 증거로 무사하였다. 출발하였던 주차장 앞에 와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눈비가 내린 도로를 조심스럽게 내려가서 단양IC방면으로 조심스럽게 갔다. 스타렉스는 승용차와 달리 후륜구동이어서 눈 쌓인 언덕길에 정지하면 출발하기 힘들다. 또 내리막길에는 승용차보다 더 미끄러워 브레이크를 잘못 밟으면 핸들이 말을 듣지 않을 만큼 미끄러진다. 1단을 놓고 비상등을 켜서 조심스럽게 내리막을 내려갔다. 고속도로에 와서는 시원하게 달릴 수 있었다.

  도락산 정상에는 가지 못했지만 예상시간보다 1시간이상이나 지체되었지만 오랜만에 눈 오는 중에 쌓인 눈을 밟으며 눈 꽃길을 걸어보는 산행이였다. 아주 길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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