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덕유산행 1,614m 설천봉→덕유산 정상향적봉→중봉→백련사→삼공매표소
덕유산 1,614m (무주리조트→설천봉→덕유산 정상(향적봉)→중봉→백련사→삼공매표소)
- 2009년 1월 31일 토요일 흐림
- 참석 : 우체국 토요산악회원들과 그 가족
- 산행인원 : 23명
- 이동수단 : 주왕산고속관광 버스(45인승)
- 높이 : 덕유산 1,614m
- 산행거리 : 8.5㎞ (예상 소요시간 : 약3시간)
- 출발 안동(06:50)→예천(07:16)→문경사거리(07:40)→김천갈림길(08:45)→황간IC(09:07)→무주주차장(10:20)→곤돌라 대기(10:40)탑승(11:53)→설청봉 도착(12:00)→덕유산 향적봉으로 출발(12:13)→덕유산 정상(12:36)향적봉→헬기장(12:50)→중봉(1:05)→중봉 하산 길 점심식사(1:08)→→식사 후 하산(1:50)→오수자굴(2:22)→인월암(4:10)→삼공매표소(4:31)→주차장 도착(4:50)→안동향 출발(5:20)→북상주IC(7:35)→안동 옥동도착(8:30)(총 산행 소요시간 약 4시간50분)
◎ 산행일기
6분전이다. 안동우체국 <토요산악회 특별산행>인 오대산을 따라 가기로 한 약속 시간이 6시30분이였다. 그러나 알람을 맞추지 않아서 중요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전날 준비했던 것을 들고 출발지로 도착하니 6시45분경이였다. 오대산에는 폭설이 내려 등산로가 통제되어 산행지를 덕유산으로 변경하였다고 하였다. 6시50분에 안동을 출발하였다. 덕수의 친절한 안내로 버스를 탔지만 오랜만에 가는 산행이 나로 인해 늦어져서 미안하였다. 군 시절 5분대기조의 행동으로 빨리 움직여서 생각보다는 많이 늦지 않아 그나마 천만다행이였다. 여러 사람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한사람의 기다림보다 각 사람마다 기다림의 시간을 합치면 수몰지구 보상받은 우리 논에 논물 보는 시간보다 많을 것이다. 여러 사람과의 약속은 무엇보다도 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나의 생각을 오늘 지키지 못해서 무척 미안하였다.
차는 예천과 상주를 통해 덕유산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차안에서 어제 뉴스를 통해 들은 경기도 서남부지역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엽기행각이 생각났다. 2003년 21명을 살해한 유영철과 같이 사이코패스 범죄(사회적 인격장애)로 무차별적으로 여성을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생각났다. “과격 폭력 시위”, “선량한 시민을 살인하는 공권력”이란 목요일 MBC 100분 토론의 단어들도 생각났다. 이런 마음을 씻어줄 수 있는 것들이 “산행이 아닐까?” 하며 버스 안에서 눈을 감았다.
덕유산 등산코스 중에 리프트를 타고 가는 3시간의 향적봉 코스와 리프트를 타지 않고 걸어 올라가서 -백련사-삼공매표소로 도착하는 5시간30분경이 소요되는 코스가 있었으나 도착시간을 고려하여 전자를 선택한 결정이 옳다는 것을 동조하며 오늘 산행을 시작하였다. 설청봉에 도착하니 산 아래의 모습과 달리 눈꽃과 주위의 풍경이 겨울 산의 경치를 감탄하게 하였다. 향적봉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았다. 사진을 찍다가 정상에 늦게 도착하였지만 그래도 바위에 올라가서 스키장과 산 아래의 풍경을 보다가 중봉으로 향하였다.
중봉을 넘어 언덕아래에서 자리를 펴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아침에 바쁘게 오다가보니 준비한 것이 별로 없다. 점심을 먹은 후 오수자굴과 백련사를 거쳐 삼공매표소로 지루한 길을 내려왔다. 주차장에 오니 한편에서는 안동불교산악회에서 온 버스주변에 하산주하는 것이 보였다. 우리팀에서도 하산주를 주변식당에서 한 후 도착하여 버스는 안동으로 출발하였다. 덕수와 같이 앉은 자리에서 잠이 쏟아졌다. 선산휴게소에서 잠시 쉬다가 안동 산야초 비빔밥식당에서 저녁까지 얻어먹었다. 저녁식사 중에 백발의 주왕산고속관광 버스 사장님께서는 산악인에 대해 말하였다. 오늘 같이 일제히 산을 오르는“진짜 산악인”과 일부는 산행을 하지 않고 술이나 먹고 떠들다가 올 때와 갈 때에 차안에서 술에 취해 떠들어 대는 “돌팔이 산악인”이란 사람들을 비교해주었다. 오늘 “안동우체국 토요산악회”는 진짜 산악인이라는 주장에 고개를 끄덕였다. 산초장아지와 나물을 맛있게 먹고 집으로 왔다. 뜻하지 않게 덕유산행을 하게 된 덕수와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준 그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느꼈다. 마지막 악수를 청해주던 분과 모두 오래오래 좋은 산을 다니며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중봉에서 본 향적봉 정상
무주리조트 주차장
스키를 타는 사람들
곤도라를 타기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많은 사람들
곤도라를 타고 내려다 본 모습
설청봉에 도착하여
설청봉에서 보는 향적봉(뒤쪽 우뚝한 봉오리)
설청봉 "상제루"
설청봉 "상제루"
향적봉을 향하는 길
향적봉 근처
향적봉 정상
향적봉 표지석
향적봉에 모인 사람들
향적봉 아래 대피소
향적봉대피소앞에서 점심식사를 즐기는 사람들
중봉으로 가는 길에 보는 향적봉
백련사로 가는 방면(중봉)
하산하며 보는 향적봉
오수자굴(16세기 계조굴로 기록되었으나, 오수자(吳秀子)라는 스님이 득도했다는 전설이 있어 붙여진 이름)
하산하는 길
백련사 일주문
주왕산 고속관광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