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나폴리 통영시 여행중에 생긴 일
부산해운대에서 경남통영으로 출발하였다. 예전에 거가대교로 갔었기에 이번에는 창원으로 거쳐서 갔다.
통영항에 도착하였다. 갑자기 차가 휘청하는 느낌이 들었다. 즉시 우측 깜박이 켜고 차를 도로가에 세웠다. 운전석 뒤쪽 바퀴가 튀어 나왔다. 그저께 바퀴가 펑크가 나서 컴컴한 밤에 혼자서 낑낑거리며 교체하였던 것이 나사가 풀렸나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축이 기울어 있다.
심각하였다.
뒤편에 가서 보니 운전석 뒤쪽 로우다이가 휘어져 있다. 녹이 슬어서 그 부분이 힘을 받아 휘어진 것 같다.
인근에 카센터를 찾았다. 보이지 않았다. 길가는 젊은 청년에게 물었다. 모퉁이 돌면 있다고 하였다. 문이 닫겼다. 그러나 카센터 마당에 세워놓고 핸드폰으로 검색을 하였다. 자동차보험 콜센터에 신고하였다. 전화가 왔다. 차의 상태를 설명하였다. 오늘이 일요일어서 모두 바로 수리하는 것은 부품이 없어 불가하다고 하였다. 그러면 견인해도 별의미가 없다. 그래서 그곳 타이어교환 카센터에 세워놓고 연화도를 가기 위해 통영여객선터미널로 걸어 갔다. 통영 전통활어시장과 양쪽으로 모두 500M거리라고 하였다. 여객선시간이 맞지 않았다.
전통활어시장에 가서 회를 사 먹었다.
맛있게 먹은 후 택시를 타고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 갔다. 부산으로, 안동으로 버스를 탔다. 대구서부정류장에서 북부터미널로 택시를 타고 갔다. 그리고 무정차 안동행버스를 타고 와서 다시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다. 긴 하루였다. 그리고 오랜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한 즐거운 날이였다. 다음주에 차가지려 또 통영에 가야한다.
또 맛있는 회를 먹게 생겼다. 즐거운 날이 될 것이다. ㅎㅎㅎ
저기 운전석 뒤쪽 로우다이가 휘었다. (스프링 아래부분)
저기 저 차로 몇년째 설악산과 지리산을 오갔었다. 물론 최근에와서 고장이 났지만 생각해보면 자주 정비를 하거나 신형 투산을 몰고 다녀야겠다.
카센터 사장이 자동차 키를 저렇게 운전석 앞쪽 타이어 위에 놓아두라고 하였다.
통영활어시장에 도착하였다. 싱싱한 횟감을 찾았다.
영덕 강구보다 많이 싼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
강구도 바가지만 씌우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인상이 좋은 청년집에 들어갔다.
저렇게 맛있는 회를 주었다.
앞에 회를 떠준 여자 사장이 식당과 다르게 운영하는 모양이다.
횟값을 주니 반갑게 받는다. 자기는 받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인사를 몇번이나 하며 다시오라고 하였다.
다음 주에 봐요~ㅎㅎ
지난주에 맡겨 놓았던 차를 찾으려고 통영으로 가야한다. 친구가 김해에 동창친구 자녀 결혼식이 있어서 내려 간다고 하여 그 차를 타고가기로 하였다. 54세에 벌써 사위를 본다고 한다. 친구는 고맙게도 통영까지 태워주었다. 자기 처가집에서 김장김치를 담그는 모양인데 통영까지 태워줘서 미안하고 더 고마웠다. 김해 결혼예식장에서 직원인 고향동네 형님을 만났다. 이리저리 연결되어 김해에서도 아는 사람을 만났다. 살아가는 것들이 모두 그런 것 같다.
살아가는 동안 모나고 뽀족하게 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냥 둥글게 웃으며 살아야 한다.
차는 잘 고쳐졌다. 생각외로 거금(40만원)이 들었지만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에 다시 오게되었고, 친구와 다시 회를 사먹게 되었다. 안동으로 올 때에는 각자의 차로 올라 가야했다. 난 내려올 때 옆자리에서 잠시 졸아서 피곤이 덜하였는데 친구는 무척 피곤할 것 같다. 물론 나도 새벽운동을 하고 왔지만 운전하는 것 자체도 무척 피곤할 때가 많다.
통영에서 중부고속도로로 올라오다가 현풍에서 대구쪽으로 가야하는 데 현풍JC에서 3중추돌사고가 났다. 바로 옆을 지나와서 차의 파손상태를 정확하게 봤다. 많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가드레일을 박은 차와 앞펌퍼와 라지에이터까지 밀려 들어가는 사고였다. 친구가 '빵빵빵' 크락숀을 울리며 밀리지 않는 곳으로 안내하였다. 대구시내를 거치지 않는 김천과 상주를 통해 남안동JC로 가는 영덕상주간 도로로 가자는 이야기였다.
교통사고로 밀린데다가 남대구부터 시작하여 서대구를 거쳐가는 구간은 주말과 휴일은 항상 상습 정체구간이기에 이곳을 피해 약간 돌아가지만 상주로 가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다.
140km 이상으로 속력을 내었다. 차는 떨리지 않고 잘 달렸다.
긴 하루가 마무리 되어 간다. 어둠으로 운전을 조심하며 남안동에 도착하였다. 친구는 김장김치를 하는 처가집으로 가고, 난 집으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