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기-고양이와 논(모심기 후 109일)
농사일기-고양이와 논(모심기 후 109일)
큰집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 며칠되지 않아서 잠을 자고 있었다. 엄마고양이가 살며시 지켜보고 있다. 새끼를 건들어도 그냥 가만히 있다. 내가 해롭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모양이다. 핸드폰 조명으로 밝게 비추고 사진을 찍었다. 박스안에 새끼고양이는 서로 엉켜서 편안해 보였다.
국도 35호선은 아직도 공사중이다.
할머니고양이와 엄마고양이가 쳐다본다. 오랬동안 가지고 있던 쥐포와 아귀포를 주었다. 두놈다 너무 맛있게 먹는다. 그래서 다음에도 준비해야겠다.
닭장 문을 열어주니 꼬꼬하며 즐거워한다.
몇번 짖더니 가까이 가면 꼬리를 흔든다.
고양이 쌔끼들에게 불빛을 너무 오래 비추는 것도 않좋은 것 같아, 다시 덮어 주었다.
맴맴~ 거리며 염소떼가 올라 왔다. 새끼가 3마리가 보인다.
어미를 따라가지 않고 저희들끼리 놀고있다.
오랜만에 논에 왔다. 지난번에 물빼기를 해주어야 하는데 이제 물을 낮추었다.
이제는 나락이 여물기만 하면 된다. 논바닥이 축축하기만 하면 된다.
잡초가 많이 보였다.
올해 농사를 잘 짓지 못할 것 같더니 다행이 평년작은 된다고 생각한다.
작년보다 조금 못한 것 같다.
올초 그렇게 가뭄이 심하던 것에 비하면 이렇게라도 된 것이 다행이다.
올해 검은콩은 고라니의 피해로 지난번 예초작업때 베어 버렸다. 잎과 콩을 다 따먹어서 줄기만 남아있길래 그냥 베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