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의 남쪽
South Of The Border, 2006
차승원, 조이진 주연, 안판석감독의 “국경의 남쪽” 영화를 봤습니다. 탈북자가 분단의 벽으로 인한 사랑의 아픔을 잘 그린 영화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입니다.
1975년 조선노동당 창건일에 태어난 평양 “만수예술단”의 ‘호른’연주자인 김선호와 결혼을 약속한 이연화는 곡사포와 직사포의 성격으로 서로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어느날 남한에서 온 김선호 할아버지의 비밀편지가 발각되어 탈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선호와 연화는 이렇게 헤어지게 되었고, 남한에 도착한 후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약속을 연화에게 하였습니다.
남한에 도착한 선호는 정착금을 받은 돈으로 연화를 데려 오려고 했으나 사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중 연화는 북한에서 결혼을 했다는 누나의 말에 선호도 남한에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 후 연화가 한국을 어렵게 왔다는 소식을 듣고 선호는 달려갑니다. 연화는 결혼하지 않고 오직 약혼자 선호를 찾으려 남한에 온 것 이였습니다. 선호는 차마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지 못하였지만 나중에 TV를 통해 선호의 결혼사실을 연화는 알게 되었습니다.
낯선 한국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죽을 고생을 하며 찾아왔지만 벌써 다른 사람의 남편이 되어버린 울분과 비통함이 영화속에서는 단순히 화단에 있는 작은 돌을 선호에게 던지는 것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슬픔과 안타까움을 극대화시킨 장면이였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감이지만 고작 서러움의 표현은 그렇게 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사랑하니까 자신의 입으로는 절대 헤어지지 않고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을 것이니 각오하라는 말을 하면서도 선호에게 부담이 되지 않게 혼연히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 후 사진관에서 선호는 연화의 결혼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남북 분단으로 인한 남녀의 사랑을 그린 영화이며 그 속에 평양냉면과 탈북자의 한국생활을 엿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단순한 구조이지만 북한의 말투와 말뜻이 한국과 다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높은 평점을 받았지만 흥행에는 실패한 “국경의 남쪽”은 분단의 아픔으로 인해 남여의 사랑을 슬프게 그려낸 영화였습니다.
며칠 전에 우여곡절 끝에 보았던 “클래식(The Classic, 2003)”과 같이 저에게는 오래 기억될 좋은 영화였습니다.
※“국경의 남쪽”을 잘 설명해 놓은 블로그 : http://blog.daum.net/rainbowspirit/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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