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는 뱀이 살고 있었다. 새끼까지 여러마리를 봤다.
비가 온 후 물조정하러 숙직후 바로 갔다. 언제나 사가던 떡을 신시장에 가서 샀다. 그리고 논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냈다. 배수관 정비하고, 검은콩 보충하여 심고, 논뚝에 약치고, 토란밭 매고, 검은들깨 심고, 그리고 소나기를 만나 집으로 왔다.
뱀은 빨랐다. 지렁이도 뱀처럼 구불구불 잘 달린다. 미끄러지듯 잘 달린다. 배를 땅에 대고, 발도 없이 잘 달린다. 손발이 없더라도 살아가는 방법은 있는 모양이다. 그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우리도 그렇게 적응되어 살아가는 모양이다.
진입수관으로 물이 잘 들어간다.
일요일 작업했던 것들이 보기 좋다.
꽃뱀이다.
움직이지 않고 경계하고 있다. 한발더 다가가니 도망가 버렸다.
내가 무서운 모양이다.
왜가리가 아랫집 논에 누워 바둥거리는 것 같다.
혼자 살아가라고 그냥 놔 두었다.
사진을 자세히 보니 오른쪽날개를 다친 모양이다.
토마토가 열렸다.
토란밭에 토란이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보니 있다.
잡초를 정리했다.
파란 잎들이 귀엽다.
올해 상처를 입은 복숭아 나무를 정리했다.
소나기가 내린다.
가뭄에 고마운 단비이다. 농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