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나의 넋두리

한편의 詩 "어머니 생각"

무당 거미 2020. 12. 11. 21:10

한편의 詩 "어머니 생각"

 

어머니 생각

 

우물물을

항아리에 담고

머리로 이고

더 큰 항아리에 담고

 

신작로 수십 번

뛰어 다니다가

항아리 뚜껑 열고

물 찾아 마시고

 

오래 전 담가둔

간장은 썩지도 않고

짭짤한 눈물 맛보다

더 오래가고

 

산행으로 지쳐

어린아이 같이

항아리를 찾듯

우물물을 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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