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詩 "어머니 생각"
어머니 생각
우물물을
항아리에 담고
머리로 이고
더 큰 항아리에 담고
신작로 수십 번
뛰어 다니다가
항아리 뚜껑 열고
물 찾아 마시고
오래 전 담가둔
간장은 썩지도 않고
짭짤한 눈물 맛보다
더 오래가고
산행으로 지쳐
어린아이 같이
항아리를 찾듯
우물물을 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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