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대청봉과 봉정암 오층석탑에 서다 1,707.9m>
◈ 산행방향 : 한계령(서북능선)⇒중청대피소 1박⇒대청봉⇒중청⇒봉정암⇒수렴동계곡⇒백담사
◈ 산행일자 : 2017. 10. 14(토) ~ 2017. 10. 15(일) 〔1박2일〕
◈ 이용차량 : 싼타페 ◈ 산행인원 : 4명
◈ 산행시간 : 총 약15시간 소요(1일 : 5시간50분, 2일 : 8시간)
◈ 산행거리 : 총 27.7km(1일 : 8.3km, 2일 : 19.4km)
◈ 세부내용
◉ 제1일(2017. 10. 14. 토) : 안동에서 출발(05:50)→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06:00)→영주IC(06:40)→풍기IC(06:20)→단양IC(06:28)→치악휴게소(07:00-7:30)→만종분기점(07:40)→홍천IC(08:14)7,800원→인제군(09:00)→인제군 북면 원통리(09:13)→한계령휴게소(09:37)→등산시작(10:10)→한계령삼거리(11:44-12:00)→크랭크나무(2:20)→끝청(3:10)→중청대피소(3:58)→대청봉출발(4:35)→대청봉(4:54-5:10)→중청대피소(5:23)→저녁식사 휴식→(중청대피소 지하1대피소 여101-102번, 남133-134번 1박, 담요1장2,000×8장 구입) 1일 / 산행거리8.3km (일몰17:50예정)
◉ 제2일 (2017. 10. 15. 일) (일출6:33예정) : 중청대피소(06:12)→소청(06:31)→소청대피소(06:45)→봉정암(07:25)→식사 후 출발(08:44)→사자바위(8:54)→쌍룡폭포(8:40)→수렴동대피소(11:22)→점심식사후 출발(12:12)→영시암삼거리(12:30)→영시암(12:35)→백담사(2:20)→마을버스이용(차비2,300원×4명=9,200)→마을버스 출발(3:45)→용대리주차장(3:58)→출발(4:35)→택시 한계령까지 35,000원→물치항 회집→출발(7:00)→양양IC(7:20)→동홍천IC(8:10)43,000원→홍천IC(8:20)→치악휴게소(9:00,주유)→서안동IC(10:10)→안동터미널(10:13) / 산행거리13.7km
○ 프롤로그
설악산행을 계획한다면 하루밤 쉴 수 있는 대피소예약이 되어야 골고루 쳐다보며, 또 천천히 편하게 산행할 수 있다. 추첨기간에 중청대피소에 4명이 예약되어 미리 돈을 내었다. 여러 명이 추첨제에 예약해 놓았지만 1명밖에 되지 않았다. 내년에는 평일에 휴가를 내어 가고 싶은 날을 정하여 가야겠다. 올해에도 목표한대로 9월, 10월에 각 1번씩 설악산에 와서 단풍이 시작되고 지는 과정을 지켜보게 되었다. 물론 하산코스는 다른 곳으로 정하여 내려갔다. 지난 9월에 공룡능선을 갈 수 있었던 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 날씨와 동행인의 합의로 다시 밟게 된 공룡의 그 뽀족한 등짝의 기분을 가슴에 다시 새기게 되었다.
개별로 가는 산행은 차량운행과 반대편으로 하산하면 차량회수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2006년 첫해에는 무모하게 백담사로 올라온 사람과 설악동에 우리차를 세운 것에 서로 자동차키와 신분증을 교환하여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차를 주차한 곳으로 가져오고 중간에 전화하기로 하였던 일이 생각난다. 중청대피소에서 그렇게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나누었던 생각이 난다. 벌써 10여년의 세월이 흘러갔다.
계획했던 인원이 빠져나가고 새로운 산우와 산행을 계획하여 새벽에 출발하게 되었다. 처음 가는 두 사람에 대한 걱정도 조금 되었다. 그러나 천천히 가면 큰 문제없을 것 같았다. 다만 중간에 발을 삐거나 다치지만 않으면 모두 목표한 산행과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새벽 5시 30분에 출발하기로 하였으나 전날 늦게 자서 가장 늦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먼저 기다리는 일행을 태워서 1,300원짜리 김밥을 10줄 사서 출발하였다. 예정시간보다 조금 늦었지만 일정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중앙고속도로로 원주와 홍천을 거쳐서 인제로 갔다. 아직 단풍이 계곡까지 내려오지 않았다. 백담사와 한계령 가는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한계령으로 갔다. 정상에서 다행히 도로가에 주차공간 한자리가 있어 세웠다. 한계령 주차장에는 주차자리가 많이 있었다. 그리고 통제하지도 않았다. 여유로운 시간이다. 준비를 천천히 하고 출발사진을 찍고 108계단을 올라갔다.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줄을 서서 올라갔다. 날씨가 좋다. 올라가는 길에 오색에서 한계령으로 내려오는 사람들과 마주쳤다. 저들은 새벽에 오색에서 출발하였다고 한다. 서북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길은 능선이어서 힘이 덜 드는 것 같다. 내설악의 비경을 볼 수 있어 피로보다는 즐거움이 더 큰 언덕길이다. 끝청에 도착하여 여러 사람들이 쉬어 간다.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다시 중청대피소를 향하였다. 마지막 중청봉을 돌아가는 길은 쉬우면서도 땀이 난다. 약간의 경사를 지나온 경사보다 완만하여 가속력이 붙어 빨리 가게 된다. 그래서 피로감에 지친 몸이지만 더 달리게 된다. 중청대피소에 도착하니 3시50분경이다. 사진을 여러장 찍고 중청대피소에 가니 마침 방배정을 하였다. 그래서 줄을 서서 담요와 방배정을 받았는데 이제까지 받은 장소를 비교할 때 가장 좋은 자리를 받았다. 물론 같이 온 여성분들도 1층 구석으로 한적하고 잠을 편히 잘수 있는 곳으로 받았다. 저녁을 취사장에서 먹었다. 김과장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위에 소주잔을 돌리며 즐거워했다. 웃음을 준 모양이다. 옆자리의 까르르하며 웃는 여자분이 웃음소리가 독특했다. 설악의 밤이 깊어가고 소주잔의 이리저리 돌아간다. 시계바늘처럼~
대청봉에서 일출을 보지 않고 소청으로 향하였다. 소청대피소에서 바로 봉정암으로 갔다. 그곳에 미역국 공양을 하고 1시간을 넘게 휴식을 취하였다. 오층석탑에 올라 용아장성을 바라다 봤다. 뒤에 공룡능선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수렴동 계곡으로 내려간다. 사람들이 올라온다. 봉정암으로 올라오는 길은 급경사 길이다. 힘들게 올라오는 그들의 발디딤을 피하여 주었다. 쌍룡폭포를 거쳐 영시암으로 가는 길의 단풍은 절정인 것 같다. 이런 마음으로 이런 기쁨으로 이곳에 다시 오는 것이다. 힘들지만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같은 여운, 그리고 기쁨.
힘들지 않으면 소중한 것을 느낄 수 없고 자주 보면 좋은 것도 가치있게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설악산의 이러한 풍경은 자주 오래 보고 싶어진다. 그래서 2주일이 지났지만 다시 오게 되는 것이다.
영시암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붐볐다. 배낭에 산악회 표지가 많이 보였다. 이곳까지 와서 돌아가는 모양이다.
백담사로 가는 길은 강의 넓이와 물소리로 짐작할 수 있다. 백담사 국립공원탐방소에 들러 그린포인트를 적립했다. 매년 와서 쓰레기의 양을 측정하였다. 좋은 제도이지만 아직 난 추첨제에 이용하지 않았다.
백담사에 도착하니 마을버스를 타기위한 줄이 다리를 건너 해우소 앞까지 이어졌다. 먼저 줄을 서고 두사람씩 쉬었다. 줄이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그 기다림은 지겨웠다. 무거운 배낭은 앞줄 끝에 갖다 놓고 줄을 서고 다시 그렇게 몇 번을 하였다. 1시간을 넘게 기다려 1인당 2,300원을 내고 36명정도 타는 마을버스에 올랐다. 백담사 주차장 15분 안에 도착하였다. 그곳에서 강원도 옥수수를 맛보았다. 그리고 35,000원을 주고 택시를 이용하여 한계령주차장으로 갔다. 택시운전사에게 회집을 물어봤다. 대포항은 바가지와 횟값이 비쌀 수도 있으니 물치해수욕장이나 동명항을 권하였다. 우린 가까운 물치수산해타운으로 갔다. 나에게는 이곳에 추억이 있는 곳이다. 몇해전 이곳에서 턴트를 치고 친구들과 밤을 보낸 것이 있다.
자연산 바다회를 맛있게 먹으며 산행을 이야기하였다. 신선한 회에 초장맛이 입안에 맴돈다. 짜릿한 맛의 여운이 양양을 거쳐 홍천으로 오는 길에도 느껴졌다. 밤은 점점 깊어만 가고 산행의 여운이 온몸을 감싸고 마주치는 차량의 불빛들이 오늘의 산행을 축하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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